군의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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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경수술 권유하던 군의관 알고 보니......
같은 사무실에 근무하는 형님은 통신장교로 근무하다 전역한지 10년이 되었다. 올해로 57세가 되는 형님은 가끔 20년이 넘는 동안 몸담았던 군생활의 에피소드를 재미있게 풀어놓곤 하는데 그중에 요근래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바로 포경수술 예찬론자 군의관 이야기다. 스물 네살 되던 해인 1977년 신참 소위로 전방에 배치된 형님은 그곳에서 나이가 한참 든 군의관을 만나게 되었다고 한다. 군대에 갈 때가 한참 지난 스무살 후반에 군의관은 산부인과 전문의였는데 전방부대에 배치되었는데 딱히 할 일이 많지 않았다고 한다. 그의 일과는 늘 시계와 같았는데 따로 장교 식당이 없던 때라 사병들과 함께 아침을 먹고 오후에 회진갈 준비를 하다 점심식사 후에 각 부대를 돌며 포경수술을 권유하고 수술을 해주는 것이 주요 일과였..
2010.01.12 -
약사가 병원을 쫓아내는 이유 알고 봤더니.....
나와 함께 예전에 봉사단체에서 활동하던 정형외과 의사가 있다. 내가 처음 보았을 때가 1998년 이었던 것 같다. 당시 지방에서 군의관으로 근무하고 제대하면서 바로 개원을 했는데 처음 개인병원을 열고보니 환자들이 없어 운영에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그때 다른 사람의 소개로 봉사단체에 들어와 함께 봉사를 나가곤 했는데 여러사람이 도와준 덕분에 병원 인지도도 높아지고 어느정도 자리도 잡아갔다. 해마다 지역노인들을 위한 무료진료도 하고 개인적으로 노인들을 위한 봉사도 많이 했다. 정형외과라 나이 드신 분들이 태반이었는데 친절하고 찬찬히 환자를 잘 돌봐준다는 소문에 무료진료 나갔던 마을에서도 일부러 버스를 타고 오기도 했다. 병원을 개원한지 2년만에 좀더 넓은 곳으로 이사를 했고 늘 병원은 노인들로 넘쳐 났다...
2008.11.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