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상(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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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연고자로 3일간 영안실에 방치된 천재화가 이중섭
화가 이중섭을 사람들은 천재화가 또는 국민화가라고 부른다. 누구나 한번쯤은 그의 그림을 보았을 것이고 그 그림에 대단한 자부심과 찬사를 보내곤 한다. 그렇지만 화가 이중섭의 말년이 얼마나 불우했는가 안다면 가슴 한 켠이 무너짐을 느끼게 될 것이다. 시대를 잘못 태어난 이중섭은 짧은 생애동안 치열하게 몸부림 쳤지만 결국 불혹을 넘기지 못하고 아무도 없는 병실에서 혼자 숨을 거둔다.그때가 1956년 9월 6일 오전 11시 45분이었는데 적십자 병원 영안실 흑판에는 다음과 같이 써 있었다고 한다. 1956년 9월6일 오전 11시45분 간장염으로 입원 가료 중 사망. 이중섭 숨을 거둔 후에 이중섭의 주검은 무연고자로 3일동안 영안실에 방치되었는데 그가 누운 병원 시트에는 그동안 밀린 병원비 계산서가..
2008.06.17 -
화가 이중섭의 그림이 춘화라구?
한국 미술사에 큰 획을 그은 가수하면 박수근과 이중섭을 떠올리는 사람이 많다.그것은 토속적이고 한국적인 맛을 가장 잘 살렸기 때문인데 박수근이 일상의 소재를 소박하게 그려냈다면 이중섭의 그림 속에는 유독 아이들이 많이 등장하고 그 아이들은 대부분 벌거벗고 있다. 그림 대부분이 벌거숭이라고 한때 춘화라는 오해를 받기도 했었는데...... 그의 삶은 일본인 아내 마사코와 태성이와 태현이와 함께 했던 너무나 짧았던 행복과 안타까운 이별에 대한 그리움으로 점철되어 있다. 전쟁으로 피난을 떠난 제주도에서 단란했던 기억이 이중섭에게는 가장 소중하고 행복했던 기억으로 남아있는 듯하다. 아내와 아이들을 어쩔 수 없이 일본으로 보내고 난 후 괴롭고 그리운 마음을 그림으로 달래는 이중섭....그 절절함이 그림 속에 고스란..
2008.04.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