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상용(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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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렁이야 뱀이야 징그러운 콩 갓끈 동부
일전에 아파트에 살다가 도시 근교로 이사간 아주머니를 소개한 적이 있었다. 도시에 살 때는 느끼지 못하는 여유가 넘쳤는데 얼굴은 검게 타고 남루했지만 아파트에 살 때 보다 마음이 편하고 공기 맑은 곳에 사니 너무 좋다고 하셨다. 주변에는 영랑호수가 있고 집뒤에는 노송들이 늘어져 있어 이곳에 와 본 사람들이면 누구나 그 풍경에 넋을 놓곤 한다고 한다. 처음에는 집사람 손님으로 만나게 되었지만 지금은 집안 대소사가 있을 때면 서로 왕래를 할 정도로 친하게 지내는데 요즘은 날씨가 궂을 때면 감자적이며 만두를 해놓고 초대하곤 한다. 지난번에 이사한 후 처음으로 아내와 함께 그곳에 가본 나는 도시에서 채 5분도 벗어나지 않은 곳에 이런 멋진 곳이 있다는 것에 놀랐다. 풍광도 풍광이려니와 처음보는 신기한 농작물들이..
2009.08.20 -
콘돔 닮은 식충식물 벌레잡이통풀에 빠진 벌레들
어제는 모처럼 날씨가 화창합니다. 오전 일이 빨리 끝나 동료와 함께 인근에 있는 수목원에 들렀습니다. 이 지역에서 가장 큰 수목원인 이곳은 많은 사람들이 각종 희귀한 꽃들을 구경하기 위해 많이 찾는다고 하는데 그동안 들리고 싶었지만 짬을 낼 수 없어 오늘에야 들르게 되었습니다. 수목원은 아주 한적한 곳에 위치하고 있었는데 넓은 부지에 커다란 하우스가 세동있었는데 5월이라 무척 바빠보였습니다. 수목원 이곳저곳을 돌며 구경하는데 가장 눈길을 끈 것은 벌레를 잡아 먹는다는 벌레잡이통풀이었습니다. 위쪽으로 자란 줄기 밑으로 늘어진 주머니들을 보는 사람마다 신기한듯 손으로 만졌습니다. 관리인에게 물어보니 벌통이라고 합니다....벌레를 잡아먹는 통을 가졌다고 해서 벌통이라고 부른다고 하더군요.... 푸른빛과 짙은 ..
2009.05.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