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에 사는 모자견 사람이 그리워.....
2주전에 지인의 산장에 다녀왔습니다. 예전에 녹차를 심었을 정도로 넓은 밭 사이로 아담한 전원주택이 한 채 있고 주변에는 산이 있는데 소나무가 울창한 그곳에는 모자견이 살고 있습니다. 주인이 자주 집을 비우다 보니 사람 구경하기 쉽지 않은 어미 개와 어린 진돌이는 사람만 보면 짖지 않고 꼬리를 살래 살래 흔듭니다. 내가 찾아간 날은 가을 햇볕이 유난히 따뜻했는데 입구로 들어서자 소나무 그늘 아래 진돌이가 앉아 있는 것이 보였습니다. 망부석처럼 앉아서 까딱까딱 졸고 있는 이 녀석이 바로 가을이입니다. 가을에 태어나서 가을이라고 지었는데 그래서 그런지 유독 혼자 있는 것을 싫어하고 사람을 좋아합니다. 사람 기척에 쪼르륵 달려오는 가을이.....가을아.........안녕? 헤헤~.....아저씨도 안녕하세요....
2011.11.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