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기 호른을 닮은 듯한 선인장 꽃

2008. 9. 16. 09:08사진 속 세상풍경

한가위에 고향에서 많은 일들이 있었는데 그중에 신기한 것들을 많이 볼 수 있는 것도 즐거움 중에 하나였습니다.
생전에 어머니가 화초를 좋아하셨는데 어머니 돌아가신지 10개월이 지났는데 어머니의 마음인듯 선인장이 꽃을 피웠습니다.
그런데 선인장 꽃이 너무 기형으로 생겨서 참 불안해 보였습니다.
무엇인가 보고싶은 마음이 간절해서 목을 길게 느리고 바라보는 듯한 꽃의 모습을 한참 바라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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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을 뒤적여 보니 선인장의 이름을 알기가 쉽지 않더군요. 사진을 보고는 멕시코 원산의 화성환인지 브라진 우르과이 원산지인 단모환인지 잘 구분할 수가 없었는데 아마도 단모환이 더 비슷해보였습니다.
그런데 사진을 찾아봐도 이렇게 목이 긴 선인장 꽃은 찾을 수가 없더군요.
목이 긴 것이 마치 악기 호른을 닮은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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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어머니의 정성이 남아있어서 이렇게 아름다운 꽃을 피웠는지 모른다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너무나도 순결해 보이는 하얀 선인장 꽃
두고두고 마음에 담아두고 싶은 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