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시(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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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에 까치밥이 많은 이유는?
12월 1일 모처럼 아내 일 때문에 강릉을 방문했습니다. 만학도인 아내를 학교에 내려주고 남은 시간 뭘할까 고민하다 솔향수목원이나 가볼까 하고 구정리로 향했습니다. 고즈넉한 시골풍경이 그대로 살아있는 마을이라서 솔향수목원 가는 길은 언제나 정겹습니다. 이곳저곳 둘러봐도 시간이 너무 이른 시간이라 솔향수목원 가는 길을 넘어 고개를 넘어가니 멀리 대관령에 눈들과 풍력발전소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벌써 겨울이구나!....세월 참 빠르다 절로 느껴지는 요즘입니다. 60이 넘으니 세월이 브레이크가 없이 달려가는 것 같습니다.솔향수목원 가는 길목에 한옥집에 가지런히 매달려 햇볕을 쬐고 있는 홍시들이 참 정겹습니다. 어릴 적 이맘 때면 할머니가 만들어주시던 홍시 그 맛을 아직도 잊을 수가 없습니다.그런데 12월인데도 ..
2024.12.02 -
집에서 만든 감말랭이 촉촉하니 맛있습니다.
해마다 11월이면 주말농장에서 따온 감으로 감말랭이를 만들곤 합니다. 예전에는 홍시도 만들어 먹기도 했는데 여간 번잡스런 일이 아니라서 언제든 간편하게 만들 수 있고 냉동실에 넣어놓고 먹고 싶을 때 꺼내 먹기 좋아 감말랭이를 만들곤 합니다.올해도 대봉감이 많이 열었는데 10월말에 돌풍이 불어서 반정도 낙과가 되어 예전보다 좀더 많은 감말랭이를 만들게 되었습니다. 아내가 워낙 감을 좋아하는 터라 아무리 많이 만들어도 한겨울을 넘기지 못하고 바닥이 나곤 합니다.농막에 따놓았던 감으로 처음에는 홍시로 만들 요량이었는데 자주 오지 못해 차라리 이것도 감말랭이를 만들자는 아내 성화에 집으로 가져가 감말랭이를 만들기로 했습니다.칼로 껍질을 얇게 벗겨낸 후 4등분해서 이틀동안 선풍기 바람과 햇볕으로 말린 후 가정용 ..
2024.11.09 -
영원한 가객 나훈아가 보고싶다
영원한 가객 나훈아의 잠적으로 올 연말 그의 콘서트를 볼 수 없다는 것은참 안타깝고 서운한 일이다올 3월 중 공연이 잡혀있던 세종문화회관의 '나훈아 콘서트'도 수천만원의 대관료 계약금을 물어주면서까지 포기하고 잠적한 후 행방이 묘연한 나훈아....어느날 갑자기 불쑥 찾아와 멋진 신곡을 들려주었으면 좋으련만.....일부 신문에 보도된 하와이에 체류중이라는 것이 가장 신빙성이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실제로 나훈아의 측근으로 알려진 R모씨는 21일 오전 모 신문사와의 통화에서 "하와이의 고급 별장이 있는 해변가 휴양지에 머물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디너쇼나 콘서트가 끝나면 종종 머리를 식히기 위해 하와이를 다녀오곤 했다"면서 "아마도 이번의 경우엔 체류기간이 길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나훈아는 최근 ..
2007.12.21 -
겨울에도 떨어지지 않는 감
벌써 한 해가 다 저물어가는 12월인데 저 감들은 무슨 생각으로 저리도 탱글탱글한가 김장도 끝나고 어디를 다녀봐도 이제 나무에 달려있는 과일을 볼 수가 없는데 유독 저곳의 감들만 세월을 잊고 사는 듯 하다 아마도 농업기술센터 앞마당에서 자란 감들이라서 그럴까. 특별한 기술로 재배했거나 아니면 겨울에도 꿋꿋하게 살아남는 무슨 비법이라도 있는 것일까? 한참을 머물며 바라본 감들 아직 홍시가 되려면 멀은것 같다. 황태처럼 눈비 맞으며 익으려는 지 입맛만 쩝쩝 다시며 돌아섰다
2007.12.03 -
변비유감
이번 주말에 부모님을 뵈러 고향을 갔었는데 싱싱한 동해안 도루묵과 도치와 물곰을 사갔는데 아 글쎄 아버지가 점심도 못드시고 누워 계시는 겁니다. 점심을 맹물에 들기름 넣고 간장을 부어서 드셨답니다. 이유인 즉슨 변비 때문이랍니다. 이틀동안 변을 보지 못해서 엉덩이 끝이 부어오르고 고통이 이루 말할 수 없다 하시더군요. 그래서 관장약을 넣었더니 조금씩 나아지긴 하는데 몸에 기가 다 빠진듯 힘이 없으시고 손도 덜덜 떠시더군요. 왜 갑자기 변비가 걸리셨나 여쭈었더니 모르신답니다. 그래서 어떤 음식을 드셨냐 또 여쭈었더니 평상시에 먹는 음식대로 드셨다더군요. 어머니도 외출하시고 집에는 아무도 안계시는데 병원으로 모셔야겠다 생각했더니 안가시겠답니다. 그래서 혹시 예전에 내가 겪었던 일처럼 아버지도 그러신가 하고 ..
2007.11.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