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11. 9. 07:45ㆍ세상 사는 이야기
해마다 11월이면 주말농장에서 따온 감으로 감말랭이를 만들곤 합니다. 예전에는 홍시도 만들어 먹기도 했는데 여간 번잡스런 일이 아니라서 언제든 간편하게 만들 수 있고 냉동실에 넣어놓고 먹고 싶을 때 꺼내 먹기 좋아 감말랭이를 만들곤 합니다.
올해도 대봉감이 많이 열었는데 10월말에 돌풍이 불어서 반정도 낙과가 되어 예전보다 좀더 많은 감말랭이를 만들게 되었습니다. 아내가 워낙 감을 좋아하는 터라 아무리 많이 만들어도 한겨울을 넘기지 못하고 바닥이 나곤 합니다.
농막에 따놓았던 감으로 처음에는 홍시로 만들 요량이었는데 자주 오지 못해 차라리 이것도 감말랭이를 만들자는 아내 성화에 집으로 가져가 감말랭이를 만들기로 했습니다.
칼로 껍질을 얇게 벗겨낸 후 4등분해서 이틀동안 선풍기 바람과 햇볕으로 말린 후 가정용 건조기로 말릴 계획입니다.
해마다 열일하는 가정용 건조기입니다.6단 건조기인데 대봉감 약 20여개 정도를 한번에 건조할 수 있습니다.
일반 감에 비해 크기와 과육이 두꺼워 만들 때는 힘들지만 먹을 때는 정말 맛있습니다. 홍시나 곶감보다 더 손이 자주 가는 겨울 간식 중 최애 감말랭이입니다.
저녁에 밤새도록 선풍기 바람을 쐬여 준 후 물기가 어느 정도 사라지면 이틀동안 햇살에 말린 후 건조기에 넣고 약 24시간 건조시킬 계획입니다. 24시간 건조상태를 봐서 몇시간 더 돌려줘도 됩니다. 촉촉한 것을 좋아하시는 분은 24시간만 해도 충분합니다.
4일만에 완성된 감말랭이입니다. 과육이 두툼하고 촉촉해서 정말 맛이 좋습니다. 이번 일요일 고향에서 김장을 할 계획인데 그곳에 가져가 간식으로 나눠 먹을 생각입니다. 저야 농장에 감나무 다섯 그루가 있어 해마다 이웃도 나눠주고 친인척에게도 보내는데 올해는 예전에 비해 대봉감이 저렴해서 반접만 사서 감말랭이를 만들어 놓으면 겨우내 간식 걱정은 안하셔도 되니 감말랭이 만들기 도전해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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