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락장에서도 수익내준다는 주식 유료사이트에 가입해 보니....

2015. 8. 26. 00:50세상 사는 이야기

오늘은 혹시나 하고 기대했다 역시나 실망을 금치 못했던 이야기를 하고자 한다.

올초 지인의 추천으로 주식 유료사이트를 알게 되어 고민끝에 약 90여만원의 돈을 지불하고 5개월간 종목추천을 받게 되었다.

 

약 15년전 주식으로 상당한 손해를 보았고 2002년 오랜동안 소유하고 있던 대우전자마저 상장폐지 되면서 주식에 손을 떼었고 그후 지금까지 주식은 거들떠 보지도 않았는데 올초 다시 소자본으로 주식을 시작하게 되었고 주식을 오랫동안 해왔던 지인들과 만나면서 지인이 권하는 유료종목 사이트가 수익율이 좋다는 소리에 솔깃하여 가입을 하게 되었다.

 

지인의 말로는 바쁜 직장 생활 때문에 변동성이 큰 주식에 대처하기 어렵기 때문에 전문가가 추천해주는 종목을 사서 일정 기간 보유하다 문자로 매도 신호가 왔을 때 매도하면 된다고 했다.

 

 며칠 후 지인이 권해준 유료 사이트에 가입하기 전에 홈페이지를 둘러보니 주식 전문가라는 사람들의 프로필과 함께 수익을 올렸다는 종목의 수익율과 함께 기간내에 가입하면 2개월 연장해준다며 빨리 가입할 것을 채근하는듯 했다..

마치 홈쇼핑의 쇼핑호스트처럼 시간내에 가입하면 큰 혜택을 주는듯 요란을 떨었고 게시판에는 추천 종목을 받아서 수십프로의 수익을 올렸다는 글들이 많이 올라와 있었다.

증권방송에도 게스트로 나갔던 동영상도 볼 수 있었는데 그것을 보고 있으니 내가 선택한 종목보다 전문가가 추천해주는 종목이 수익률이 나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다음 날 고민 끝에 유****이라는 사이트에 가입하니 다음 유료가입시 사용할 수 있는 포인트를 듬뿍 적립해주었고 다음 날 부터 문자가 날아들기 시작했다.

그런데 문자를 받고 매수하려고 하면 이상하리만큼 타이밍이 맞지 않았다.

 

 

 

추천종목을 받고 매수하려고 하면 이미 추천 매수가 보다 1~2% 상승해있기 일쑤였는데 추천하는 전문가는 언제든 기회를 준다며 추천매수가 아래에서만 매입하라고 했다.

늘 컴퓨터 앞에서 생활하는 직장인이라면 모를까 사무실 밖에서 근무하는 시간이 많은 사람은 추천 종목을 매수해도 수익을 내기 어려웠다.

 

유료사이트에 가입 후 약 두달이 지날 때 까지 약 열 다섯 종목을 매수했는데 기대만큼을 수익을 올리지 못했다.

홈페이지와 문자로는 몇%의 수익률을 올렸으니 매도하라며 자화자찬했지만 실상은 그들이 많하는 수익률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할 뿐만아니라 추천한 종목이 지지부진해서 손절하는 종목도 속출했다.

 

결국 두 달이 지난 후 부터는 유료사이트에서 오는 추천종목을 매수하지 않게 되었고 5개월이 지난 지금은 더 이상 문자도 오지 않지만 추호도 기한을 연장할 생각이 없었다.

이번 일을 겪으면서 평소에 부단히 노력해 실력을 키우거나 아니면 아예 주식을 하지 않는 것이 가장 현명한 방법이라는 것을 다시 한 번 깨닫게 되었는데 앞으로는 남에게 내 운명을 맡기는 어리석은 행동은 정말 하지 말아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