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 차 큰 헛개 음료 도대체 원가가 얼마기에.....

2012. 7. 28. 11:59세상 사는 이야기

 

며칠 전 서울에 갔을 때의 일이다.
아내를 의류 쇼핑몰에 내려주고 혼자 청계천을 걷다가 목이 말라 주변에 있는 마트를 찾았다.
그곳은 쇼핑몰 지하에 있는 직영 마트로 서울에 가면 늘 자주 이용하는 곳이다.
마트에 들어선 후 곧장 음료수가 진열되어 있는 곳으로 향해 망설임없이 헛개 음료수를 찾았다.
그런데 평소에 내가 사 먹던 제품의 가격이 너무나 비싸 선뜻 손이 가지 않았다.
비싸도 너무 비싸네 똑같은 제품인데 가격이 두 배나 차이나다니.....

술을 좋아하는 나는 예전부터 헛개음료를 자주 음용했다.
집에서 보리차 대신 헛개나무를 직접 끓여 먹다 헛개음료가 시판되면서 자주 이용하게 되었는데 요즘은 다양한 제품의 헛개음료가 나와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

그동안 내가 즐겨 마시던 헛개음료를 광동제약  제품이었다.
물론 타사제품도 마셔봤지만 입에 길들여진 것을 바꾸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런데 두 달 전 이마트에서 새로운 헛개음료를 발견했다.
바로 웅진에서 나온 홍삼 헛개수.....
헛개음료라면 일단 먹어 봐야 직성이 풀리는 성격이라 망설이지 않고 카트에 넣었다.
홍보기간이라서 그런가?
1.5L 두 병에 2200원이면 정말 괜찮다는 생각이 들었다.

 

일단 타사 제품보다 가격이 착하다.
집으로 돌아와 음료를 마셔보니 맛도 괜찮다.
헛개 음료를 좋아하지 않던 아들 녀석과 아내도 맛이 괜찮다고 한다.
그 뒤로 마트에 들릴 때 마다 사날랐는데......

 

동대문 근처 쇼핑몰 지하에 있는 마트에서 본 홍삼 헛개수는 1.5L 두 병 값이 4400원이었다.
똑같은 제품인데 두 배의 가격을 주고 사려니 괜시리 속이 쓰렸다.
결국 예전에 즐겨 마시던 광동헛개수 한 병을 사들고 나왔다.


처음 나와서 행사 상품이라서 그런가 생각하고 인터넷으로 제품을 검색해 보니 그곳 역시 가격이 천차만별이었다.
위의 제품은 같은 쇼핑몰에서 판매하고 있는 제품인데 500ml 제품이 한 병에 1200원인데 그것보다 여섯 배나 많은 3L 가격은 2200원이었다.
아무리 묶음 가격이라도 가격 차이가 너무나 크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 다른 쇼핑몰에서는 똑같은 회사 제품 500ml를 개당 645원에 판매를 하고 있었다.
20객 묶음이라고 해도 가격이 거의 두 배가 된다는 것이 상식적으로 이해가 되지 않았다.
또 1.5L 12개를 16500원에 판매하고 있었는데 개당 1375원으로 두 병 살 때 개당 1100원 보다 275원이 비쌌다.

판마처 마다 가격이 다른 것은 어쩔 수 없다.
하지만 가는 곳 마다 둘쭉날쭉한 가격을 보면서 이런 생각이 들었다.
도대체 헛개음료의 원가가 얼마기에 이렇게 가격 차가 클까?
장삿꾼이 절대 손해보고 제품을 판매하지 않는다는 것을 감안하면 처음 부터 가격이 너무나 비싸게 책정된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