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바이트하다 난생 처음 장발단속 당해 보니....
2012. 4. 3. 15:42ㆍ세상 사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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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전 아르바이트를 추억하다...
벌써 30년이 훌쩍 넘은 이야기다.
대학 입학을 앞둔 79년초 친구들과 함께 아르바이트를 하기 위해 난생 처음 서울에 갔었다.
중학교 수학여행 때 그냥 스쳐간 적은 있었지만 서울 구석구석을 구경한 것은 이때가 처음이었는데 그때 웃지 못할 다양한 경험을 많이 했다.
처음 강남에 살던 친구 누나 집 쪽방에 기거하면서 각자 아르바이트 일자리를 찾기 시작했는데 사흘 동안 만만한 일자리를 찾지 못해 결국 선택한 것이 생활용품을 파는 일이었다.
그중 가장 대표적인 물품이 수세미와 비누 보리차 좀약 신발 깔창등이었는데 커다란 가방에 나누어 담고 집집마다 찾아 다니며 파는 일이었다.
대부분 가격이 오백원에서 천원 비싸야 이천원이었고 그중 판 가격의 40%가 우리 몫이었는데 첫날 친구 셋이서 판 가격이 만원이었고 우리 몫은 고작 4천원이었다.
아무런 노하우 없이 남에게 물건을 판다는 것이 얼마나 힘든 것인지 뼈저리게 느낀 하루였는데 풀이 푹 죽은 채 친구 누나집 쪽방으로 돌아가다 집 근처 포장마차에서 우동 한 그릇에 소주 한 잔을 하게 되었다.
고성방가로 경찰에게 검문을 받다가....
그런데 하루 종일 걸었던 피로 때문인지 아니면 취기 때문인지 금새 얼굴이 확 달아올랐다.
술을 마시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한 녀석이 노래를 흥얼거리기 시작했다.
그러자 다른 친구와 나도 덩달아 노래를 따라 부르기 시작했다.
시골에서 술을 마시면 하던 행동 그대로 노래를 부르며 집으로 돌아가는데 갑자기 뒤에서 누군가 부르는 소리가 들렸다.
뒤돌아 보니 방망이를 두른 경찰 둘이 서 있었는데 학생이라는 것을 안 것인지 대뜸 반말로 물었다.
"이봐 주택가에서 왜 고성방가를 하는 거야...."
이어 행색을 이리 저리 살피더니...
"너희들 어디서 왔어...주민등록증 좀 꺼내 봐 ..."
하는 것이 아닌가.
고성방가 대신 장발단속을....
아직 주민등록증이 나오기 전이라 대신 학생증을 꺼내 경찰에게 내밀자,,,
"아니 시골 촌놈들이 왜 이곳에서 배회를 하며 고성방가를 하는 거야?....더구나 머리는 또 왜 이렇게 긴 거야..."
하면서 모두 인근 파출소로 끌고 가는 것이 아닌가.
그리곤 잠시 후 한 사람씩 머리를 밀기 시작했는데 친구중 한 녀석이 유독 반항이 심했다.
그러자 화가난 경찰이 더 위압적인 분위기로 겁을 준 뒤 바리깡으로 머리 한 가운데를 고속도로 내듯 뻥 뚫리게 밀었다.
시골 촌놈이라서 더 업신여기는 것 같다는 기분이 들었지만 속절없이 당할 수 밖에 없었는데 가운데가 휑한 모습을 보니 저절로 눈물이 핑 돌았다.
다음 날 친구 누나의 도움으로 가까운 이발소에서 모두 빡빡 밀었는데 중학교 졸업 후 처음으로 밀어본 빡빡머리는 너무나 허전하고 추웠다..
아마도 군대 가려고 머리를 빡빡 밀던 친구 녀석의 심정이 아마 이러지 않았을까?
30년이 지난 지금 난데없이 장발단속 당하던 그때가 그립고 아득하기만 하다.
벌써 30년이 훌쩍 넘은 이야기다.
대학 입학을 앞둔 79년초 친구들과 함께 아르바이트를 하기 위해 난생 처음 서울에 갔었다.
중학교 수학여행 때 그냥 스쳐간 적은 있었지만 서울 구석구석을 구경한 것은 이때가 처음이었는데 그때 웃지 못할 다양한 경험을 많이 했다.
처음 강남에 살던 친구 누나 집 쪽방에 기거하면서 각자 아르바이트 일자리를 찾기 시작했는데 사흘 동안 만만한 일자리를 찾지 못해 결국 선택한 것이 생활용품을 파는 일이었다.
그중 가장 대표적인 물품이 수세미와 비누 보리차 좀약 신발 깔창등이었는데 커다란 가방에 나누어 담고 집집마다 찾아 다니며 파는 일이었다.
대부분 가격이 오백원에서 천원 비싸야 이천원이었고 그중 판 가격의 40%가 우리 몫이었는데 첫날 친구 셋이서 판 가격이 만원이었고 우리 몫은 고작 4천원이었다.
아무런 노하우 없이 남에게 물건을 판다는 것이 얼마나 힘든 것인지 뼈저리게 느낀 하루였는데 풀이 푹 죽은 채 친구 누나집 쪽방으로 돌아가다 집 근처 포장마차에서 우동 한 그릇에 소주 한 잔을 하게 되었다.
고성방가로 경찰에게 검문을 받다가....
그런데 하루 종일 걸었던 피로 때문인지 아니면 취기 때문인지 금새 얼굴이 확 달아올랐다.
술을 마시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한 녀석이 노래를 흥얼거리기 시작했다.
그러자 다른 친구와 나도 덩달아 노래를 따라 부르기 시작했다.
시골에서 술을 마시면 하던 행동 그대로 노래를 부르며 집으로 돌아가는데 갑자기 뒤에서 누군가 부르는 소리가 들렸다.
뒤돌아 보니 방망이를 두른 경찰 둘이 서 있었는데 학생이라는 것을 안 것인지 대뜸 반말로 물었다.
"이봐 주택가에서 왜 고성방가를 하는 거야...."
이어 행색을 이리 저리 살피더니...
"너희들 어디서 왔어...주민등록증 좀 꺼내 봐 ..."
하는 것이 아닌가.
고성방가 대신 장발단속을....
아직 주민등록증이 나오기 전이라 대신 학생증을 꺼내 경찰에게 내밀자,,,
"아니 시골 촌놈들이 왜 이곳에서 배회를 하며 고성방가를 하는 거야?....더구나 머리는 또 왜 이렇게 긴 거야..."
하면서 모두 인근 파출소로 끌고 가는 것이 아닌가.
그리곤 잠시 후 한 사람씩 머리를 밀기 시작했는데 친구중 한 녀석이 유독 반항이 심했다.
그러자 화가난 경찰이 더 위압적인 분위기로 겁을 준 뒤 바리깡으로 머리 한 가운데를 고속도로 내듯 뻥 뚫리게 밀었다.
시골 촌놈이라서 더 업신여기는 것 같다는 기분이 들었지만 속절없이 당할 수 밖에 없었는데 가운데가 휑한 모습을 보니 저절로 눈물이 핑 돌았다.
다음 날 친구 누나의 도움으로 가까운 이발소에서 모두 빡빡 밀었는데 중학교 졸업 후 처음으로 밀어본 빡빡머리는 너무나 허전하고 추웠다..
아마도 군대 가려고 머리를 빡빡 밀던 친구 녀석의 심정이 아마 이러지 않았을까?
30년이 지난 지금 난데없이 장발단속 당하던 그때가 그립고 아득하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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