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트에서 산 고구마 잘못 보관했더니.....

2012. 2. 5. 15:01요리조리 맛 구경

지난 주 아내가 퇴근 무렵 고구마 한 봉지를 사왔다.
유독 군고구마를 좋아하는 아내는 종종 내게 군고고마 만들어 주기를 원한다.
그래서 몇년전 군고구마를 굽는 솥도 따로 준비했지만 몇번 사용하다 지금은 귀찮아 사용하지 않고 싱크대 속에 넣어 두었다.
군고구마를 만드는 새로운 방법을 알게 되었기 때문인데 전자렌지를 이용해 군고구마를 만들면 정말 간편하다.
물론 맛은 불에 구운 맛보다 덜하지만 만들기 너무 쉽다.
간단히 설명하자면 고구마를 깨끗하게 씻은 후 신문지에 돌돌 말아 렌지에 넣고 크기에 따라서 7~10분 정도 돌려주면 팍신팍신한 군고구마를 만들 수 있다.

그런데 지난 주 아내가 사온 황금 고구마를 깜빡하고 일주일간 방에 놓아두었다 모두 썩어 아깝게 버렸다.
고구마를 냉장고에 보관하면 안된다는 말에 서늘한 곳에 보관한다고 창고에 넣고는 깜빡해 일주일이 지난 후 고구마를 꺼내보니 하얗고 검은 곰팡이가 가득했다.


마트에서 구입할 때 들어있던 봉지 그대로 놓아둔 탓일까?
봉지를 열자 퀘퀘한 냄새와 함께 곰팡이 냄새가 진동을 했다.


다섯 개의 고구마중에 세 개가 유독 심했는데 지난 해에도 인터넷을 통해 호박고구마를 구입해 반 이상 버렸던 기억이 났다.
그래서 마트에서 조금씩 사먹는다고 했는데 또 이 지경이 되었다.


손으로 만지니 물커덩하다.
다른 식품들도 그렇지만 고구마를 보관하기 정말 힘들다.
고구마는 추위에 약해 조금만 추워도 얼어 그 부분이 썩어버린다고 한다.
온도는 12도에서 18도 정도를 유지하고 습도는 85%이상 유지되면서 통풍이 잘되어야만 오래간다고 한다.
밭에서 직접 캔 고구마를 흙이 묻어 있는 채로 보관하면 오래 두고 먹을 수 있는데 그렇지 않고 인터넷을 통해서 저장 고구마를 사는 경우에는 보관 기간이 짧아 빠른 시간에 소비해야 한다고 한다.
고구마를 좋아하거나 자주 구입하는 사람이 있다면 두 번 다시 나와 같은 실수를 되풀이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