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면 절로 웃음이 나는 관상용 호박

2009. 8. 4. 08:04사진 속 세상풍경


지난 일요일 피서객이 최대인파를 기록하였다고 합니다.도로는 지정체를 반복하고 해수욕장은 사람들로 넘쳤습니다.

이날 강릉시 강동면 하시동리에서 열린 연꽃축제를 보고 오는 길에 주문진 장덕리 허수아비 축제와 현남면 광진리에 있는 휴휴암에 들렀다 오는 길에 잠깐 양양 농업기술센타를 들렀습니다. 예전부터 이곳을 지날 때마다 늘 새로운 꽃들이 반겨주곤 했는데 대로변이고 진입로가 좁아 그냥 지나치기 일쑤였습니다. 
오늘은 작정하고 그곳으로 들어가보았습니다. 일요일이었지만 이곳은 문을 닫아 놓지 않아 이곳저곳 둘러볼 수가 있었습니다.
현관에는 다양한 식물들의 표본이 있었고 하우스마다 새로운 품종을 연구하는 옥수수와 감자등 강원도 특산물과 사과 배,가시오가피 등 다양한 작물들이 가득했습니다.  


그중에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다양한 모습의 관상용 호박이었습니다. 그동안 보아왔던 호박과는 전혀 다른 모습의 호박은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절로 웃음이 나오게 했습니다.



관상용 호박을 직접 보는 것은 처음이었는데 크기가 작고 알록달록한 것이 앙증맞아 보였습니다. 위의 사진들은 여러가지 모양의 혼합꽃박 이라는 관상용 호박들인데 작아서 미니믹스라고도 하고 가정원예용이나 공예품으로 쓰인다고 합니다.무늬가 있는 호롱박도 있었고 둥근모양의 호박에 노란 줄이 보이는 것과 고추모양을 한 호박도 눈에 띄었습니다.


미니혹부리라는 관상용 호박으 모습인데 호박 겉표면에 울퉁불퉁 혹이 난 것이 징그러워 보였습니다. 호박의 모양은 둥근형이고
길이는 10~12cm 정도고 표피에 얼룩무늬 반점이 있는 것이 특징이라고 합니다.






이름만큼이나 특이하게 생긴 '십손이'......길이는 7~10cm 정도 되고 겉모양이 손가락처럼 돌출되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하는데 과육이 아주 단단해 저장기간이 긴 것이 특징이라고 합니다. 손가락이 많은 것처럼 색과 모양도 아주 다양했습니다.



함께 같던 사람들의 웃음을 자아내게 했던 관상용 호박 '미니베레모' 보는 관점에 따라 다양한 모습을 한 이 호박은 크기가 작고 윗부분이 오렌지 색으로 마치 베레모를 쓴 것 같다하여 '미니베레모'라는 이름이 붙여졌다고 합니다.
멀리서 보면 도토리를 닮은 듯하고 가까이에서 올려다 보면 마치 엉덩이를 보는 듯한 '미니베레모'....
이름만큼이나 사람들의 관심을 끌었습니다.
 

식용과 관상용으로 쓰이는 '제우스' 크기가 28~30cm에 이를정도로 큰 호박으로 완전히 다 크려면 약 88일의 기간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크기가 균일하고 풍만하게 자라 시장성이 좋은 것이 특징이라고 합니다.


식용이나 관상용으로 쓰이는 '오렌지 국수호박' 타원형이고 초기에 왕성하게 잘 자라는 특징이 있지만 더위와 추위에 약한 것이 흠이라고 합니다. 술안주 국수로 참 좋다고 합니다.


모르고 지나쳤다 다시 보게 된 뱀오이.....기둥에 매여 있어 곧게 자랐는데 기둥이 없으면 뱀처럼 또아리를 튼다고 합니다.
크기가 1.5m까지 자랄 정도로 커 관상가치가 크다고 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익히 알고 있는 조롱박.....요즘은 보기 흔하지 않아 참 반갑더군요..거름이 많은 곳에서는 잎만 무성하게 자라 척박한 토양에서 박이 잘 크는 것이 특징입니다.


관상용 '환타지믹스리틀'이라는 갖고 있는 호박....색상이 화려하고 다양한 것이 특징이며 주당 8~15개의 호박이 열리는데 생장속도가 빠른 것에 비해 조기에 잎사귀가 노랗게 변한다고 합니다.


예로부터 못생긴 사람을 호박에 비유하곤 했는데 호박중에도 매끈하게 잘 생긴 호박도 있고 수더분한 호박 앙증맞고 귀여운 호박 등 다양한 모습의 관상용 호박이 있다는 사실을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특히 대부분의 관상용 호박들이 관상용 뿐만 아니라 공예품이나 식용으로 쓰인다고 하니 실용성 또한 좋아보였습니다.
예나 지금이나 사람들과 친근한 식물 호박.........이제는 호박에 대한 고정관념을 버려야 할 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