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벽 등반을 즐기는 다람쥐

2008. 9. 16. 23:55사진 속 세상풍경

오후에 화엄사를 들렸다 내려오는 길에 수바위에 올라가 보았다. 계단이 가파라서 쉬지않고 한 번에 오르기 쉽지 않았는데 올라가서 보니 화엄사가 시원하게 내려다 보이고 오른쪽으로 울산바위가 보였다.
바위 정상으로 올라가고 싶었는데 가파라서 갈 수가 없는 것이 정말 아쉬웠는데 그래도 왼쪽으로 보이는 바다는 정말 시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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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바위에 앉아서 쉬고 있는데 바위 틈에서 이상한 움직임을 포착했다. 수바위의 중간지점에 위태로운 바위 위에 다람쥐가 앉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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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위와 바위 틈새로 이동하는 다람쥐는 보는 것만으로도 아찔한 곳에 태연하게 앉아 주위를 두리번 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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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녀석이 내가 있는 곳으로 바위를 타고 내려왔는데 아주 배가 토실토실 했다.
다람쥐는 아마도 바위 틈새에 먹이를 저장해놓고 배고플 때 마다 동굴을 들락날락 거리며 먹이를 먹는 것 같았다.
위험한 바위 틈 사이를  능숙하게 이동하는 다람쥐 .....보는 내내 정말 위험해 보였는데  정작 다람쥐는 암벽등반을 즐기기라도 하는 듯 동굴 속으로 사라졌다.
나무를 기어오르는 다람쥐는 많이 봤어도 암벽 사이를 헤집고 다니는 다람쥐는 처음 보았다.
줌업이 제대로 되지 않아 생생한 동영상을 보여주지 못하는 것이 안타까운데 후반부로 갈수록 다람쥐의 모습이 선명하게 보이는 것은 참 다행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