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호 속에 둥지를 튼 박쥐부부를 만나다.
2008. 9. 16. 06:15ㆍ사진 속 세상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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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휴 마지막 날 아내와 함께 리조트로 사우나를 하러 갔다가 바람도 쐴겸 시골길을 돌아가기로 했습니다.
가끔 혼자 돌아가던 길을 아내와 함께 가는데 그동안 보지 못했던 다리가 하나 보였습니다.
차를 세우고 가까이 다가가보니 마을에서 만들어 놓은 산책로였습니다.소나무가 무성한 산책로라 아내와 함께 올라가보기로 했습니다.
이 산책로는 농협에서 보조를 해서 만든 산책로라고 합니다.나무다리를 건너면 넓게 만들어놓은 산책로가 왕복4km 정도 이어져있다는 팻말이 보입니다.
이곳 넘어에는 골프장이 있고 바다가 보일 정도로 전망이 좋습니다. 오르는 길로 완만해서 마을 어르신들이 산책하기에도 참 좋을 듯 합니다.
그런데 200m 정도 올라갔을 때 이상한 것을 발견했습니다. 아마도 예전에 군인들이 사용하던 참호같아 보였습니다.
이곳이 예전에는 중요한 군사지역이었는지 산 전체가 군인들이 이동할 수 있는 통로가 있고 군데군데 참호가 파여있었습니다. 그리고 신호를 알리는 빨간종이 그대로 매달려 있었습니다.또 그옆에는 국기를 계양할 수 있도록 국기 계양대도 보였습니다.
무섭게 그런 곳에 뭐하러 들어가냐며 만류하는 아내의 잔소리를 뒤로 하고 호기심에 참호 속으로 들어가 보기로 했습니다. 들어가는 통로의 계단은 타이어로 만들었는데 참호의 깊이는 2m 50cm이상 되어 보였습니다.
타이어로 된 계단을 내려서자마자 통로가 보이고 컴컴한 그 안에는 약 한평 반 정도의 공간이 있었고 선반과 버려진 책상이 그대로 놓여있었습니다.
참호는 ㄷ자 형식으로 되어있었는데 넓은 공간을 지나자 밖을 감시할 수 있는 창문이 보였습니다.
그런데 창문으로 비추는 빛을 따라 안으로 더 들어가려고 하는데 갑자기 천정에 이상한 물체가 매달려 있는 것이 보였습니다.
"저게 뭘까'
카메라 후레쉬를 켜고 얼른 사진을 찍어보았습니다.
그것은 바로 박쥐였습니다.
중학교 때 화장실에서 박쥐를 본 이후로 직접 박쥐를 본 것은 35년만에 처음 같습니다.
조금 더 가까이 다가가서 사진을 직어보았습니다. 하나는 다리 하나로 매달려 있었고 다른 녀석은 두 다리로 매달려 있었습니다. 마치 죽은 듯이 움직이지 않는 박쥐 두 마리......그래서 조금 더 가까이 다가가서 사진을 찍으려고 하는 찰라 갑자기 푸드득하고 날아가 버렸습니다.
아마도 비어있는 참호에 박쥐부부가 둥지를 틀은 듯 했습니다.
매달려 있던 아래에는 박쥐들의 배설물이 가득했습니다.
본의 아니게 무단침입자가 되어 박쥐부부의 단잠을 깨운 것이 미안했습니다
앞으로 박쥐 부부가 알콩달콩 잘 자랐으면 좋겠습니다.
가끔 혼자 돌아가던 길을 아내와 함께 가는데 그동안 보지 못했던 다리가 하나 보였습니다.
차를 세우고 가까이 다가가보니 마을에서 만들어 놓은 산책로였습니다.소나무가 무성한 산책로라 아내와 함께 올라가보기로 했습니다.
이 산책로는 농협에서 보조를 해서 만든 산책로라고 합니다.나무다리를 건너면 넓게 만들어놓은 산책로가 왕복4km 정도 이어져있다는 팻말이 보입니다.
이곳 넘어에는 골프장이 있고 바다가 보일 정도로 전망이 좋습니다. 오르는 길로 완만해서 마을 어르신들이 산책하기에도 참 좋을 듯 합니다.
그런데 200m 정도 올라갔을 때 이상한 것을 발견했습니다. 아마도 예전에 군인들이 사용하던 참호같아 보였습니다.
이곳이 예전에는 중요한 군사지역이었는지 산 전체가 군인들이 이동할 수 있는 통로가 있고 군데군데 참호가 파여있었습니다. 그리고 신호를 알리는 빨간종이 그대로 매달려 있었습니다.또 그옆에는 국기를 계양할 수 있도록 국기 계양대도 보였습니다.
무섭게 그런 곳에 뭐하러 들어가냐며 만류하는 아내의 잔소리를 뒤로 하고 호기심에 참호 속으로 들어가 보기로 했습니다. 들어가는 통로의 계단은 타이어로 만들었는데 참호의 깊이는 2m 50cm이상 되어 보였습니다.
타이어로 된 계단을 내려서자마자 통로가 보이고 컴컴한 그 안에는 약 한평 반 정도의 공간이 있었고 선반과 버려진 책상이 그대로 놓여있었습니다.
참호는 ㄷ자 형식으로 되어있었는데 넓은 공간을 지나자 밖을 감시할 수 있는 창문이 보였습니다.
그런데 창문으로 비추는 빛을 따라 안으로 더 들어가려고 하는데 갑자기 천정에 이상한 물체가 매달려 있는 것이 보였습니다.
"저게 뭘까'
카메라 후레쉬를 켜고 얼른 사진을 찍어보았습니다.
그것은 바로 박쥐였습니다.
중학교 때 화장실에서 박쥐를 본 이후로 직접 박쥐를 본 것은 35년만에 처음 같습니다.
조금 더 가까이 다가가서 사진을 직어보았습니다. 하나는 다리 하나로 매달려 있었고 다른 녀석은 두 다리로 매달려 있었습니다. 마치 죽은 듯이 움직이지 않는 박쥐 두 마리......그래서 조금 더 가까이 다가가서 사진을 찍으려고 하는 찰라 갑자기 푸드득하고 날아가 버렸습니다.
아마도 비어있는 참호에 박쥐부부가 둥지를 틀은 듯 했습니다.
매달려 있던 아래에는 박쥐들의 배설물이 가득했습니다.
본의 아니게 무단침입자가 되어 박쥐부부의 단잠을 깨운 것이 미안했습니다
앞으로 박쥐 부부가 알콩달콩 잘 자랐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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