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박꽃 보다 무궁화곷을 좋아하는 호박벌

2008. 9. 3. 12:07세상 사는 이야기

백담사 가는 길가에는 가로수로 다양한 색상의 무궁화꽃을 심어놓았는데 그 옆에는 조롱박꽃이 함께 있다.
또 습지 생태공원 옆에는 호박꽃들이 즐비한데 유독 무궁화꽃만 탐하는 호박벌을 볼 수 있었다.
어릴 적에 호박꽃 속에 왕벌이 들어가면 얼른 입구를 막아 귀에 대고 벌이 잉잉대는 소리를 듣곤 했었다.
그런데 무궁화꽃과 호박꽃이 같이 있는 곳에서는 호박꽃 속에는 작은 벌들이 들어가 꽃가루를 취하는데 반하여 무궁화꽃에는 호박벌들이 온몸이 무궁화꽃 가루가 뒤엉킨 채 열심히 꽃가루를 훔치고 있었다.
호박꽃에 물려서 무궁화꽃으로 식성을 바꾼 걸까?
소문대로 녀석의 식탐은 대단했다. 쉬지않고 이꽃 저꽃을 옮겨다니며 꽃가루를 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