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8. 6. 17:20ㆍ사진 속 세상풍경
차를 세우고 가까이 다가가보니 얼핏보면 무궁화 꽃과 똑같아 보였다.
꽃의 이름이 궁금해 주변을 둘러봐도 사람이 없다. 할 수 없이 사진만 찍었다.
누가 일부러 심어놓은 것 같지는 않고 씨가 날라와 이곳에서 자라는 듯 했다.
가까이 가보니 영락없는 무궁화 모양이다. 꽃잎이 다섯 개 ...꽃 안쪽에 붉은 문양까지 비슷했다. 무궁화와 직접 비교하지 않으면 구분하기 쉽지 않을 듯 하다.
이것이 우리나라의 국화인 무궁화꽃이다. 윗 사진과 비교해보면 무궁화 나무와 잎이 확연히 다르다.
그런데 볼일을 다 보고 내려오다 보니 한 시골집에 또 분홍색 꽃이 무더기로 피어있다.
아, ,,,,색상이 하나가 아니고 여러가지로구나....꽃이름이 궁금해서 집으로 들어가니 아줌마가 나온다.
"아주머니, 이꽃 이름이 뭐죠?....꽃이 하도 예뻐서 지나가다가 들렀어요..."
"글쎄요 나도 잘 몰라요......그런데 나는 일본 무궁화꽃이라고 불러요"
"왜 일본 무궁화라고 부르시나요?"
"하하....꽃대에 비해 꽃이 너무 커서 가분수 같잖아요...우리 무궁화는 작고 화려한데 이건 멀대같이 키만 크고 꽃도 금방 시들어버려 그냥 일본 무궁화로 불러요...."
글쎄 아주머니의 설명을 듣다보니 정말 이꽃의 이름이 궁금해졌다.
집에 와서 이곳 저곳 뒤적이다보니 드디어 꽃이름을 찾았다. 바로 부용이라는 꽃이었다.
무궁화와 비슷해서 무궁화과로 분류되어 있는 낙엽관목이라고 했다.
낙엽 관목으로 무궁화과에 속하며, 꽃의 모양이나 잎의 생김새가 거의 비슷해서 잘 모르는 사람들은 곧잘 무궁화라고 우기곤 하지요. 그러나 줄기를 제외하고 잎과 꽃의 크기에 있어서 부용이 더 크고 꽃색도 화려합니다. 또한 나무 종류라 하지만 줄기는 녹색을 띤 반관목성 초본 식물이라는 점도 확연한 구별법입니다.
옛사람들은 이 꽃을 특히 아름답다고 보았나 봅니다. 거의 손바닥 하나를 다 가릴 만한 크기에 흰색, 붉은색, 분홍색 등으로 아주 다양한 색깔로 피는 모습은 정말 반할만 합니다.
미모가 너무 아름다워 고을 원님의 괴롭힘을 견디다 못해 죽은 신라 때의 부용아씨 설화나 실화를 바탕으로 조선 후기에 지어진 "부용상사곡"이라는 고대소설 속의 기생 부용을 보면 옛사람들의 그런 감정을 잘 느낄 수 있습니다.
특히 부용상사곡(芙蓉相思曲)은 영조·정조 이후의 작품으로 짐작되며, <채봉감별곡(彩鳳感別曲)>처럼 작품 속의 가사명을 표제로 삼았습니다. 주인공인 김유성(金有聲)이 평양을 유람하다 명기(名妓) 부용(芙蓉)과 백년언약을 맺고 서울에 간 사이에, 부용은 못된 신임 감사의 수청강요에 못이겨 대동강에 투신하였으나 어부의 손에 구출됩니다. 유성의 과거 급제 소식을 접한 부용이 《상사곡(相思曲)》을 지어 보내자 그녀의 소재를 알게 된 두 사람이 만나 해로(偕老)하게 된다는 줄거리입니다. 마치 심청전과 춘향전을 섞어 잘 다듬어 놓은 것 같죠? 우리 국문학에도 잘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재미있는 작품들이 많답니다. (출처:꽃지기의 꽃누리)
꽃이 아름답다고 누가 시기한 것일까?.....아니면 꽃잎을 갉아먹는 벌레라도 있는 걸까?
꽃의 가장자리만 돌아가며 베어 먹었다.....그래도 아름답다
오늘 새로 알게 된 부용........이름도 참 곱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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