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있는 간판도 있다?

2008. 8. 4. 22:13사진 속 세상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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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초에서 홍천으로 가다보면 인제군 북면 원통리가 있다.
일요일 오후 풍산개 두 마리를 얻어 고향에 가는 길이었는데 담쟁이 덩쿨에 둘러쌓인 간판이 눈에 띄었다.
오리구이집 간판이었는데 일부러 만들어 놓은 것처럼 간판의 글씨는 가리지 않고 옆면을 따라 올라간 담쟁이 덩쿨..그 옆의 주유소 간판 기둥과 전봇대도 담쟁이 덩쿨로 뒤덮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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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년을 자란 듯 온통 담쟁이로 둘러쌓인 간판과 전봇대 그리고 주유소 간판 지지대도 모두 살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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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러 누군가 간판의 글씨만 남기고 재단해 놓은 듯 기둥만 타고 올라가는 담쟁이 덩쿨들......간판과 새빨간 방향표시만 가리지 않으면 누구든 잘 찾아 갈 것 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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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예전에 속초나 양양으로 가려는 사람들은 이곳을 경유해야 하는데 새로 뒷쪽으로 4차선이 뚫리면서 영업이 잘되 않아 지금은 영업을 하지 않는다고 한다.
햇볕에 색바래 가는 간판이 너무 삭막해 담쟁이 덩쿨이 생명을 불어 넣어준듯 바람에 나풀거렸다.
자연이 만든 살아있는 간판  잘 어울리지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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