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오리나무 벌써 낙엽이 된 이유는?
2008. 7. 14. 08:20ㆍ사진 속 세상풍경
반응형
일요일 오후 아내와 함께 산책을 갔다 한참을 올라가는데 갑자기 내앞을 지나는 벌레 한 마리.......... 가까이 다가가보니 생전처음 보는 곤충이다 이것이 해충인지 곤충인지 분간을 할 수가 없다. 한참 바라보다 옆을 보니 주변이 모두 산오리나무 군락지였다. 그런데 이상한 것은 벌써 낙엽이 지고 있는 것이 아닌가.이상해서 가까이 다가가보니 잎마다 벌레들이 가득했다.소름이 돋을 정도로 많은 이것의 정체는 과연 뭘까?
나를 깜짝 놀라게 한 벌레 한 마리 , 앞의 긴 더듬이는 전파를 탐지하듯 조금씩 움직였다. 더 가까이 다가서니 포르르 날아가 버린다. 이 곤충의 이름이 뭘까?
주변의 산오리나무가 마치 가을인듯 낙엽이 지고 있다. 그 옆의 갈참나무 잎들은 멀쩡한데 산오리나무잎만 누렇게 말라있었다.
가까이 가보니 나뭇잎에 온통 벌레들이 가득했다. 마치 자벌레처럼 일어섰다 누웠다를 반복하며 잎을 갉아먹고 있었다.
잎의 앞면도 벌레들로 가득하다. 도대체 얼마나 많길래 이 많은 나무들을 쑥대밭으로 만든 것일까?
이곳은 새로 들어설 학교 부지가 있는 곳에 심어논 산오리나무 군락지인데 그야말로 벌레들의 공격에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있었다. 잎을 모두 갉아 먹으니 나무가 성장할 수 없고 고사된 나무도 보였다.
집에 와서 이곳 저곳 뒤적여 보니 이것의 정체는 오리나무 잎벌레였다.
이것은 딱정벌레목 잎벌레과에 속하는 해충으로 낮은 산지의 오리나무 잎이나 그 주변에서 볼 수 있는 것으로 알에서 유충으로 변한 오리나무잎벌레가 잎을 갉아먹고 번데기의 과정을 거쳐 성충은 4월 말부터 나타나 오리나무 잎을 갉아먹는다고 한다. 수관 아래의 잎을 먼저 갉아먹고 점차 위로 올라가며 갉아먹는다. 잎살만을 갉아먹어 잎이 붉게 변하며 피해를 입은 나무는 부정아가 나오고 피해가 2∼3년 계속되면 나무가 죽기도 한다고 한다.
가까이 다가가서 본 아내가 질색을 하고 달아나게 만든 주범은 바로 오리나무 잎벌레였는데 많은 사람들이 오가는 산책로 주변에 나무들이 병해충에 신음하고 있는 모습이 정말 안타까웠다.
이런 병해충을 관리하는 곳은 어디일까? 시청일까? 아니면 산림청?
반응형
'사진 속 세상풍경' 카테고리의 다른 글
5일 장터에서 만난 골동품들 (4) | 2008.07.14 |
---|---|
산지에서 맛보는 복숭아 맛 끝내줘요.... (3) | 2008.07.14 |
안타까운 목마와 숙녀의 박인환 시비 (1) | 2008.07.12 |
구름이 만든 영화 디워를 감상하다. (36) | 2008.07.10 |
참새의 사랑이 이루어질까요? (0) | 2008.07.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