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백치 아다다'에서 백치는 아이큐가 얼마?

2008. 7. 4. 13:10마음의 양식 독서

반응형
계용묵의 단편소설 중에 '백치 아다다'라는 소설이 있다.
이 소설은 1935년에 발표한 것으로 백치이자 벙어리인 ‘아다다’란 인물을 통해 물질사회의 불합리를 지적한 것으로 백치라는 육체적 조건과 돈의 횡포로 인해 비극적 생을 마쳐야 했던 한 여성의 아픔을 형상화한 소설이다. 아다다라는  인물을 통해 인간이 돈으로 인해 어떻게 타락하는지 보여준 작품이다.
그런데 백치 아다다를 읽을 때마다 이런 궁금증이 생기곤 했다.소설 작품 속 백치로 나오는 아다다는 IQ가 얼마나 될까?
여기에 대한 근거를 찾다 우연히 17년전 교사실무수첩에 나온 내용에 백치에 대한 IQ가 나오는 것을 찾았다.
교사실무수첩의 내용을 살펴보면 아다다의 IQ는 25 이하라고 보아야한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1981년 새한신문사에서 발행된 교사실무수첩....교사가 학생들의 학습을 지도할 때와 행동과 교수법에 대해서 자세히 나와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교사실무수첩 56p와 57p에 나오는 학습부진아의 개념에는 천재,수재,영재, 정상평균,학습지진으로 나누어 놓았다. 어릴 적 원숭이라고 놀리던 친구들이 IQ 80~90에 속해 있고 학습지진으로 분류되어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 자료에 나온 맨끝에 백치라는 단어가 나오는데 놀랍게도 IQ가 25 이하라고 나온다.
25이하면 도대체 어느 수준을 말하는 것일까?

백치의 사전적의미는 뇌에 장애나 질환이 있어 지능이 아주 낮고 정신이 박약한 것. 또는 그런 사람이라고 되어있다.소설 속에 아다다는 선천적으로 천치에 가까우면서 무슨 일이든지 힘에 부치도록 하고 싶어한다. 둔한 지혜로 뼈가 부러지도록 몸을 돌보지 않고 일하고 .때로는 불에 활짝 단 솥뚜껑을 맨손으로 열고 시키지도 않았는데 묵은 된장을 옮겨 담다가 그릇을 깨는 바람에 어머니에게 머리카락이 빠지도록 두들겨 맞기도 한다. 백치 아다다의 줄거리를 요약해 보면 이렇다.


‘아다다’는 벙어리다. 그녀가 말하는 것은 ‘아다다’뿐이어서 아다다로 불린다. 거기에 행동마저 천치에 가까운 그녀는 논 한섬지기에 딸려 멀리 사는 가난뱅이에게 시집을 간다. 처음에는 시집갈 때 가져간 논 덕분에 대우를 받고 산다. 그러다 살림살이가 차츰 나아지자 남편의 학대가 시작된다. 남편은 1년 농사대금으로 투기를 해 거금 2만원을 손에 쥐고 첩을 들이고 아다다를 쫓아낸다. 친정으로 쫓겨온 아다다는 가난하지만 그녀를 위해주는 수롱이를 의지하여 신미도라는 섬으로 간다. 수롱은 그동안 모은 돈 160원으로 밭을 사 농사를 짓고 싶어한다. 그러나 아다다는 돈이나 땅은 불행을 가져오는 화근이라고 생각하고 자신의 행복이 깨어질까 두려워 수롱 몰래 밭살 돈을 바다에 뿌려버린다. 격분한 수롱은 아다다를 발길로 차고 그녀는 결국 물에 빠져 사라지고 만다.

 위의 내용으로 비추어 아다다의 행동을 백치나 천치로만 볼 수 있을까? 자신의 행복을 지키려는 순수한 아다다의 마음은 동물적인 본능이 아닌 가장 인간적인 행동이라고 생각한다.

지금 우리 사회의 모습은 어떤가 이기적이고 계산적인 사회 경제적 빈곤이 교육이나 학군으로 차별화 되는 사회 ....소설 백치 아다다에서 보여지는 것처럼 요즘도 물질이라는 것이 얼마나 사람을 변하게 하고 고통스럽게 하는지 심심찮게 보도되는 사건 사고에서 쉽게 접할 수 있다..사회가 좀더 따뜻해지려면 IQ가 높고 계산적인 사람보다는 보다 인간적이고 순수한 사람이 많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강부자 고소영으로 대변대는 현정부에 과연 아다다와 같은 순수한 마음을 가진 사람이 얼마나 될까?
갑자기 이런 쌩뚱맞는 생각이 드는 것은 왜일까?
지능으로 살지말고 감성으로 살라는 메세지가 가슴을 울린다.
따듯한 감성을 지닌 사람이 많아졌으면 하는 마음으로 '백치 아다다'를 다시 꺼내 본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