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춘...24절기 중 첫째 절기

2007. 12. 22. 12:32편리한 생활정보

입춘 [立春]


24절기(節氣)의 첫째 절기로 양력 2월 4일경, 태양이 시황경 315°에 왔을 때를 입춘 입기일로 하여 이후 약 15일간이 입춘기간에 해당한다. 음력으로는 정월의 절기로 동양에서는 이 날부터 봄이라고는 하지만, 추위는 아직도 강하다. 그러나 입춘 전날이 절분(節分)인데 이것은 철의 마지막이라는 뜻이다. 이날 밤을 해넘이라고 부르고, 콩을 방이나 문에 뿌려서 귀신을 쫓고 새해를 맞는다고 한다. 그러므로 입춘을 마치 연초(年初)처럼 본다. 옛날 중국에서는 입춘 15일간을 5일씩 3후(候)로 갈라서, ① 동풍이 불어서 언땅을 녹이고, ② 동면하던 벌레가 움직이기 시작하고, ③ 물고기가 얼음 밑을 돌아다닌다고 하였다. 잡절(雜節)은 입춘날을 기준으로 하여 결정된다. 밭에 씨앗뿌리기가 시작되는 88야(夜), 태풍시기인 210일, 220일 등은 각각 입춘날로부터 88일, 210일, 220일째 날이다.



춘첩자[春帖子]


입춘(立春)날 대궐의 전각(殿閣) 기둥에 붙이던 주련(柱聯)으로 정월 초하룻날 문신들이 임금에게 지어 바친 연상시(延祥詩)를 길쭉하게 자른 장광저지(長廣楮紙)에 쓰고 위에는 연잎, 아래에는 연꽃을 그렸다. 민간에서도 춘축(春祝)이라 해서 대문·기둥·대들보 등에 축원의 글을 써 붙였는데, 상을 당해 탈상 전에 있는 사람은 이것을 하지 않는다. 춘축에 흔히 쓰는 글귀는 '입춘대길(立春大吉) 건양다경(建陽多慶)', '국태민안(國泰民安) 가급인족(家給人足) 등이지만 선비들은 직접 짓거나, 고인(古人)의 글귀를 따서 쓰기도 한다.



입춘절식[立春節食]


한국 고유의 절식으로, 입춘일에 만들어 먹는 햇나물무침. 입춘일에는 입춘대길(立春大吉) 등 좋은 뜻의 글씨를 붓으로 써서 대문에 붙이는 풍습이 있었고, 기협 6읍(畿峽六邑:경기에서 산이 많은 楊平·砥平·抱川·加平·朔寧·漣川의 여섯 고을)에서는 움파·멧갓·승검초 등 햇나물을 눈 밑에서 캐어 임금님께 진상하였으며, 궁중에서는 이것으로 겨자와 함께 무치는 생채 요리인 오신반(五辛盤)을 장만하여 수라상에 올렸다. 이것을 본보기로 민간에서는 입춘일에는 눈 밑에 돋아난 햇나물을 뜯어다 무쳐서 입춘절식으로 먹는 풍속이 생겼다.



절분[節分]


기후가 바뀌는 시기. 입춘·입하·입추·입동의 전날을 절분이라고 하는데, 동양에서는 입춘부터 입하 전일까지를 봄, 입하부터 입추 전일까지를 여름, 입추부터 입동 전일까지를 가을, 입동부터 입춘 전일까지를 겨울이라고 부르므로, 절분은 4계절의 경계를 뜻한다. 태음태양력은 세계적으로 볼 때, 태양력이 쓰이기 이전부터 널리 쓰였던 역법이다. 그러나 태음태양력은 윤달이 든 해도 있어서, 1년이 12개월이 되기도 하고 13개월이 되기도 하여 4계절의 구분이 어렵게 된다. 이 때문에 24절후가 긴요하게 쓰인다. 즉 1태양년(365.2422일) 동안에 12절기와 12중기의 24절기가 배치되어 있다. 예를 들면 입춘은 정월절, 우수는 정월중, 경칩은 2월절, 춘분은 2월중이다. 이와 같이 하나의 절기와 다음의 하나의 중기를 가지고 한 달을 만들었을 때, 이런 역을 절월력(節月曆)이라고 한다. 절월력은 천문학적으로 뜻이 뚜렷한 일종의 태양력이다. 이 절월력에서 절분은 12월 중기, 3월 중기, 6월 중기, 9월 중기의 최종일이다. 절일은 각 절월의 최종일로서 절기의 입기일이다. 따라서 중기는 각 절월의 중앙에 있게 된다. 예를 들면, 입춘 정월절은 절월력의 정월초 1일에 들어 있고, 우수 정월중은 절월력의 15∼16일에 들게 된다. 절분은 원래 계절의 최종일을 뜻하였는데, 근래에는 단순히 겨울의 마지막날 저녁, 즉 입춘의 전날 밤을 가리킨다. 민간에서는 이날 밤을 해넘이라 하여 콩을 방이나 문에 뿌리면서 마귀를 쫓고 새해를 맞이하는 풍습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