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8. 26. 16:47ㆍ스포츠 인사이드
올초 메이저리그가 시작하기 전까지만 해도 한국선수의 활약에 자못 기대가 컸었다.
2년차를 맞은 LA다저스의 류현진 선수와 호타준족으로서의 발군의 실력을 자랑해온 추신수 선수와 처음 메이저리거가 된 강정호까지 가세해 한껏 기대에 부풀게 했었다.
하지만 LA다저스의 류현진 선수가 어깨수술로 시즌 아웃되고 텍사스레인저스의 추신수 선수의 예상밖 부진으로 아쉬움이 컸는데 후반기 접어들면서 멀티 홈런을 때려낼 정도로 타격감을 회복한 강정호 선수의 활약으로 메이저리그 하반기 가장 핫한 선수로 떠오르며 신인왕 후보까지 거론되고 있다.
미국 대표 스포츠 채널 CBS 스포츠는 26일 내셔널리그 신인왕 판도를 전망하면서. 세 그룹으로 나누어 총 10명의 후보를 꼽았는데 이들중 가장 수상 가능성이 가장 높은 선두 그룹에 크리스 브라이언트(시카고 컵스)와 강정호를 꼽았다.
CBS 스포츠는 가장 먼저 브라이언트를 지목하면서 최근 내셔널리그 신인 가운데 가장 뜨거운 타자라며 그를 소개하며 26일 현재 20홈런과 함께 시즌 성적 0.262/0.366/0.481의 타격 라인(타율/출루율/장타율)을 기록하고 있어 브라이언트가 남은 경기에서 시즌 25홈런을 달성한다면 가장 강력한 신인왕 후보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브라이언트 다음 두번째로 거론된 선수는 강정호다.
강정호는 올 시즌 395타석에서 12홈런과 0.288/0.365.0.459의 타격 라인(타율/출루율/장타율)을 기록하면서 브라이언트의 공격력에 뒤지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수비에서도 3루수와 유격수를 오가며 800이닝 가까이 소화한 사실을 전하면서, 타석에서 꾸준히 좋은 활약을 이어가며 유연한 내야 수비능력으로 올 시즌 피츠버그 전력을 높였다고 칭찬했다.
브라이언트와 강정호를 추격하는 그룹으로 맷 더피(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작 피더슨(LA 다저스), 노아 신더가드(뉴욕 메츠)를 꼽았는데 가장 관심가는 대목은 강정호가 신인왕을 수상하기 위해서는 후미 그룹 선수들을 뒤돌아 볼 여유가 없어 보인다는 점이다.
신인왕에 한 발 앞서가고 있는 브라이언트를 뒤쫓고 있는 강정호가 브라이언트를 넘어서기 위해서는 홈런과 장타율을 좀더 높여야 한다.
26일 현재 타율은 강정호가 앞서고 있으나 홈런수에서는 브라이언트에 8개 뒤진 12개이고 장타율 역시 2푼 정도 뒤지고 있다.
장타율이야 홈런 차이를 좁히다 보면 자연스럽게 넘어설 수 있으리라 여겨지지만 가장 힘든 대목은 남은 경기에서 브라이언트를 뒤집기 힘들어 보인다는 점이다.
이런 현실을 직시해볼 때 강정호가 신인왕이 되기 위한 선행조건은 타율을 최대한 끌어올리며 브라이언트의 홈런 차를 5개 이하로 줄이는 것이다.
브라이언트가 25호 홈런에 도달하고 2할8푼대의 성적을 냈을 때 신인왕 후보가 될 확률이 가장 높지만 강정호가 특유의 몰아치기로 18~20개 홈런을 치고 타율 3할을 넘어설 경우 결코 불가능한 꿈은 아닐 것이다.
시즌초 많은 사람들의 우려를 불식시키고 메이저리그에 안착한 것도 대견스러운 일이고 신인왕 후보로 거론된다는 것만으로도 성공적인 첫 시즌을 보내고 있는 강정호에게 아낌없는 박수를 보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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