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숭아 파 먹는 벌 정말 신기해....
2012. 8. 25. 06:00ㆍ사진 속 세상풍경
며칠 동안 비가 내리다 모처럼 해가 반짝 떴습니다.
점심을 먹고 무료한 마음에 바둑을 한 판 두고 있는데 한 가족이 들어서더군요.
시골에 귀촌을 하려고 단독주택을 찾고 있다는 말에 인근에 있는 집을 보여 주러 갔습니다.
그곳은 예전에 대학교가 있을 때 원룸 단지가 있던 곳인데 본교로 통합한 뒤 빈집이 많아져 집값이 많이 하락한 곳입니다.
잠시 후 손님과 함께 집안을 둘러보고 마당을 둘러볼 때 갑자기 주인 아저씨가 벌을 조심하라고 하더군요.
깜짝 놀라 뒤를 돌아보니 눈앞에 벌들이 잉잉 거립니다.
"왠 벌들이죠?"
"몰라요, 마당에 달린 과일 때문인지 벌들이 많네요..."
그러고 보니 마당에 포도와 머루 그리고 배와 복숭아가 주렁주렁 달렸습니다.
그런데 유독 벌들이 많은 나무가 있었습니다.
바로 천도복숭아 나무였는데 벌이 복숭아를 갉아 먹느라 정신이 없었고 갉아 먹은 듯한 복숭아 아래는 진액이 뚝뚝 떨어졌습니다.
도대체 복숭아가 얼마나 맛있길래 이렇게 많은 곤충들이 모여들었을까?
나비와 파리 그리고 개미까지 .......
그중에 장수말벌이라는 이 녀석은 숫제 온몸을 복숭아 속에 푹 파묻고 정신없이 복숭아를 먹느라 가까이 다가가도 경계심이 없더군요.
바로 옆에는 그것보다 더한 광경이 벌어지고 있었는데 여러 마리의 벌들이 복숭아 하나를 초토화시키고 있었습니다.
다섯 마리의 벌들이 갉아 먹은 복숭아는 어느새 껍질만 남았습니다.
벌이 과일을 좋아한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그중에서도 복숭아를 이렇게 좋아하는줄 몰랐습니다.
너무나 신기해서 집을 소개하는 것도 잠시 잊고 열심히 스마트폰에 담았습니다.
ㅎㅎㅎ녀석들 달콤함은 알아가지공.ㅋㅋ
신기하네요
헐 이넘들 장난이 아닙니다
오늘도 아침부터 동해로 가는 길은 꽉 막힙니다^^
복숭아가 당도가 좋은 것 같습니다. 저리 벌이 머리를 쳐 박고 있어니...
과수농가의 마음은 타들어 가겠습니다.태풍에 별 피해가 없어야 하는데 말입니다.
즐거운 시간 되세요.
벌의 전투력이 대단합니다.
양봉하시는 어르신이 벌처럼만 살면 금방 부자가 된다고 하더라구요^^
완전 작정하고 덤벼드는 모습이 무섭기도합니다.
조심하십시요~ 잘못하면~~
비밀댓글입니다
우와... 저거 찍으시면서 대게 뿌듯하셨겠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