빵 터진 눈썹 백구

2012. 6. 12. 06:00사진 속 세상풍경

지난 주말 강원도 양양군에서는 35회 현산문화제가 열렸습니다.
현산 문화제는 양양지역 향토문화의 특성을 살린 고유한 독창성을 부각 시키기 위하여 장군성황제를 비롯하여 신석기인 가장행렬, 불교제등행렬, 양주방어사 행차, 대포수군만호행차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제전 및 영신행렬로 구성되어 있는데 전야제 다음 날에는 양양 오일장과 겹쳐 많은 사람들이 축제를 즐기기 위해 찾았습니다.

점심식사를 마치고 난 후 축제장을 둘러보기 위해 운동장으로 향했는데 난전에서는 각설이 공연 소리가 흥겹게 들리고 운운동장에서는 연신 커다란 함성 소리가 들렸습니다.
급하게 장터를 가로질러 운동장으로 가는데 갑자기 앞으로 가던 형님이 뭔가를 보고 박장대소 하더군요.
"아니, 뭘 보고 그렇게 웃어요?"
"응....저기 저 강아지 좀 봐..."
형님이 가르킨 곳을 본 순간 절로 웃음이 났습니다.
 


다리는 몽땅하고 몸은 뚱뚱한 백구가 무표정한 얼굴로 무언가를 응시하고 있었는데 숯검정 눈썹을 하고 있었습니다.


웃으며 가까이 다가간 형님이 자세히 들여다 보더니 눈썹을 그린 것이 아니라 아예 염색을 한 것 같다고 하더군요.
남들이 보던지 말든지 무심하게 다른 곳을 향햐며 입맛만 다시는 백구.....
정말 강아지 혀가 길긴 깁니다...ㅎㅎ...*^* 


평소 눈썹이 적어 늘 불만이었는데 숯검정 백구의 눈썹을 보니 은근히 부럽더군요.
짝 눈썹이라 조금 모양이 빠지긴 했지만 송승헌이 부럽지 않을 숯검정 눈썹을 한 백구....
이날 축제장의 포토제닉 감이었습니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