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도 몰랐던 노래방 애창곡 오타....ㅎㅎ...

2012. 5. 11. 14:51사진 속 세상풍경

 

한 달에 한 두번 정도 팔순 아버지가 계시는 고향에 다녀오곤 합니다.
늘 자주 찾고 싶지만 대학에 다니는 아들 녀석들 뒷바라지 하느라 짬을 내기가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닙니다.
고향에 가면 기력이 쇠하신 아버지 안마와 말동무 해드리는 것만으로도 무척이나 즐거워 하시곤 합니다.
예전에는 함께 노래방에도 간적이 있었지만 노래방 기계는 박자가 너무 빨라 쫓아가질 못하겠다며 반주없이 마이크로 노래를 부르시곤 했었죠.

고향에 가면 부모님을 뵙는 것도 반갑지만 그동안 소원했던 친구를 만나는 것도 여간 즐거운 일이 아닙니다.
동문회 체육대회나 동창 모임이 있을 때면 뒷풀이로 친구가 운영하는 노래방을 자주 찾곤 합니다.
사느라 바빴던 친구들과 7080 노래를 부르다 보면 어느새 학창시절로 돌아간 듯 모두 하나가 되곤하죠.

그때 있었던 일중 기억에 남는 일이 하나 있습니다.
한데 엉겨 신나게 노래를 부르다 다음 노래를 부르기 위해 벽에 붙은 노래 제목을 훑어 보다 내가 좋아하는 애창곡이 눈에 띘습니다.
바로 내가 평소에 좋아하는 박강성의 노래 장난감 병정이었습니다.
그런데 뭔가 이상해 자세히 들여다 보니 제목에 오타가 났더군요. 


노래 부르는 것을 좋아해 노래방을 자주 찾는 편이지만 제목에 오타가 난 것은 처음 봅니다. 
7080 노래는 늘 한결같아서 바뀌지 않는다는 친구도 1년 넘게 벽에 붙어 있었지만 전혀 몰랐다고 합니다...ㅎㅎ...
그동안 이곳에서 자주 부르던 노래였는데 왜 이즉 몰랐을까?
글자가 잘못되었다는 말에 친구가 이러더군요.
"개떡같이 써있어도 찰떡같이 읽으면 되지 뭐..."
친구 말에 모두 한바탕 웃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