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선 더 먹고 싶어 빨대 씹는 고양이....

2012. 1. 26. 12:33사진 속 세상풍경


사무실에 가끔 나타나는 고양이가 한 마리 있습니다.

주변에 있는 음식점에서 키우는 녀석의 이름은 나비인데 사무실 앞 양지 바른 곳에 와서 곧잘 잠이 들곤합니다. 
처음에는 사람을 많이 두려워 하던 나비양 요즘은 많이 친해졌습니다.
나비와 친해진 이유는 특별한 것 없습니다.
가끔 맛난 생선을 주기 때문이죠....ㅎㅎ....
며칠 전에도 문앞에 있던 나비양을 보고 지난번 간장에 조려 먹고 남은 양미리를 한 마리 던져 주었죠.
아시죠....고양이가 생선을 좋아한다는 것을.....


바로 덥썩 물더니 양미리 머리 부분을 맛있게 먹기 시작하더군요.
지난 번에는 광고 간판 기둥에 묶어 놓은 양미리를 도둑질 해간 적도 있었죠....ㅎㅎ.ㅎ.


맛을 음미하면서도 경계하는 모습이 역력합니다.


식사할 때 나 건들지마요....아저씨?........ㅎㅎㅎㅎ...


얼마나 맛있으면 눈까지 지긋이 감고........마지막 남은 양미리를 씹는 모습이 경건하기 까지 합니다...ㅎ.ㅎ..


그런데 나비양....양미리 두 마리를 먹고도 양이 부족했나 보네요......남이 먹고 버린 빨대를 슬쩍 뭅니다.


양미리를 더 달라는 듯 빨대를 씹기 시작하네요.....


그냥 쳐다만 보지 말고 양미리 한 마리 더 주세요 아저씨?......


한참을 씹던 나비양....
씹어도 고기 맛이 나지 않는다는 듯 툭 던져 버리네요.....
아무리 씹어봐야 더 이상 생선을 줄 것 같지 않다는 것을 알았나 봅니다.
미안!....나비양....다음에 더 맛난 생선을 줄게...오늘은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