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7. 7. 08:37ㆍ요리조리 맛정보
과음한 다음날 뭘 먹을까?
과음한 다음날엔 쓰린 속을 달래줄 해장국을 찾기 마련이다.
특히 여행중에 과음했을 때 가장 쉽게 찾게 되는 것이 해장국인데 3년전 여수에 갔을 때 맛본 시원하고 얼큰한 동태 해장국 맛은 지금도 잊지 못한다.
워낙 술과 친구들은 좋아하는 나는 요즘도 해장국집을 자주 찾곤한다.
속초 중앙시장에 있는 중앙순대국집이나 영랑동에 있는 물곰탕 전문점 "사돈집" 그리고 교동에 있는 해장국 전문점 "종갓집"을 자주 찾곤한다.
그중에 오늘 소개하고 싶은 음식점은 바로 종갓집 해장국이다.
평소에 뼈다귀해장국을 잘하는 집으로 소문났고 선지해장국이나 콩나물 해장국과 황태해장국으로 유명한 집인데 새로운 메뉴가 하나 추가되었다.
바로 오미감 해장국이다.
듣도 보도 못한 오미감 해장국.....
그 맛은 어떨까?
아침도 아니고 점심은 이른 시간....
음식점 안에는 서너 팀이 식사를 하고 있었다.
식당 내부에 걸린 오미감 해장국 현수막이 궁금증을 자아내게 한다.
"동해바다의 향기를 드세요" 라는 문구와 함께 특허출원 음식이라는 주인장의 말에 지인과 함께 오미감 해장국 두 그릇을 시켰다.
잠시 후 나온 밑반찬들....
보통의 해장국에 나오는 밑반찬 보다 두 가지가 더 나왔다.
100% 국산 재료만 사용한다는 주인장의 고집을 그대로 보여주는 듯 맛깔스러워 보이는 김치
매우면서도 시원한 맛을 느끼게 해주는 간장조림고추....
강원도 양구에서 직접 공수해온 시래기 나물........고소하면서도 구수한 맛이 입맛을 돋구었다.
드디어 나온 메인 메뉴 "오미감 해장국"
가장 눈에 띄는 것은 홍합과 새우였다.
이런 것 쯤이야 통상 해물탕에서도 종종 보던 것들이라 색달라 보이지 않는다.
오미감 해장국을 처음 만들었을 때 신선하지 못했던 재료 때문에 고생했다고 한다.
소금에 절여진 새우와 선도가 떨어지는 홍합 때문에 맛을 조화시키기 힘들었는데 수많은 시행착오 끝에 지금의 오미감 해장국이 탄생했다고 한다.
밥을 말아 한입 넣었다.
입안에 감도는 바다 내음....
새우와 홍합 그리고 조개의 시원함과 황태의 구수함.....
겉으로 드러난 재료 이외에도 주인장의 특별한 비법이 더해져 오미감 해장국이라 이름 붙였다고 한다.
해장국을 먹고 남은 흔적들.....
콩나물과 쑥갓등 야채와 함께 어우러진 오미감 해장국....
처음 맛본 음식이었는데 의외로 고소함과 구수함 그리고 시원한 맛까지.....
땀을 뻘뻘 흘리면서 한 그릇을 뚝딱 비우고 나니 쓰린 속이 잦아 들었다.
오미감 해장국을 맛있게 먹으려면 따뜻할 때 뚝딱 해치우는 것이다.
불판에서 떠먹는 전골과 달리 식으면 오미감 해장국 본연의 맛을 즐길 수 없기 때문이다.
올여름 속초로 피서를 오는 사람들이라면 과음한 다음날 속풀이 해장국으로 오미감 해장국을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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