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 뜯어 먹는 고양이 신기하네....

2010. 11. 17. 07:56사진 속 세상풍경

사무실에 출근하다 보면 종종 고양이와 마주치곤 합니다.
그중에는 길냥이도 있고 인근 식당에서 키우는 고양이도 있습니다.
가끔은 아침 햇살에 조는 모습도 볼 수 있고 또는 2층 창가에서 지나는 사람들을 바라보는 고양이 모습도 볼 수 있습니다.
지난 여름에 있었던 일입니다.
그날도 주차장에 차를 주차시키고 사무실로 가고 있는데 가끔 마주치던 고양이가 무언가 열심히 뜯고 있더군요.


가던 길을 멈추고 살금살금 다가갔습니다.
"헤이,..양이....뭘하니..."


앗! 이녀석 혹시 풀을 뜯는 것 아냐?
아니 개 풀 뜯는 다는 소리는 들어봤어도 고양이 풀 뜯어 먹는다는 소리는 들어본 적이 없는데.......
늘 식당에서 나온 음식물을 쓰레기를 뒤지거나 생선 머리를 먹는 모습만 보다 풀 뜯는 고양이를 보니 신기합니다.


"에이,, 아저씨 ..고양이가 풀 뜯는게 뭐가 이상해요.....가끔 야채도 먹어야지 어떻게 고기만 먹나요....ㅎㅎ.."
풀 뜯어 먹는데 방해하지 말라는 듯 주변을 살피는 고양이.....


잠시 후 아무렇지 않다는듯 또 풀을 뜯고 있습니다.
고양이를 키워본 기억이 없는지라 한참을 바라봤습니다.


"에이...저 아저씨 남 풀 뜯는데 정말 신경쓰이게 쳐다보네...."
속으로 내가 하는 말 다 들었다는 듯이 귀를 탁탁 털어댑니다....


"아저씨....고양이도 풀 뜯어 먹는다고요.....이제 아셨어요?"
자꾸만 다가서는 것이 못마땅한듯 나를 바라보다 발길을 돌립니다.
사무실에 돌아와 인터넷으로 검색을 해보니 풀 뜯어 먹는 고양이가 있긴 있더군요.
고양이가 소화를 시키기 위해 괭이밥이라는 풀을 좋아하고 새싹 채소인 캣그라스도 잘 먹는다고 합니다.
고양이가 날렵한 몸매를 유지하려고 몰래 풀을 뜯어 먹는 것은 아닐까요?...
아무튼 참 신기한 모습입니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