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파워를 실감나게 하는 요리서적들...

2009. 6. 17. 23:07편리한 생활정보


오늘은 아침부터 비가 오락가락 하더니 하루 종일 날씨가 꾸물꾸물했다. 기분도 풀겸 엑스포 공원에 나갔는데 비가 점점 거세졌다. 할수없이 급하게 이마트로 차를 몰았다. 아들이 예전에 사다 달라고 했던 배드민턴 공과 악력기를 사고 난 후에 이곳 저곳을 둘러보다 책을 파는 곳을 지나게 되었다. 요즘 가방에 넣고 다니기 편하게 작게 만든 포켓북을 구경하다 눈에 띄는 책이 하나 있었다. 바로 요리서적인 "뽕브라의 천원의 만찬"이라는 책이었다. 뽕브라....제목이 이상해서 자세히 보니 네이버에서 요리블로그를 운영하는 파워 블로거가 지은 요리서적이었다. 놀라운 것은 이뿐만이 아니었다. 진열대에 비치되어 있는 대부분의 요리서적이 파워블로그들 서적이었다.
 그동안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가장 고민이 깊은 것이 전문성이 없다는 것이었는데 책을 출간한 블로거의 요리서적을 보면서 놀라움과 부러움을 함께 느꼈다



. "뽕브라의 천원의 만찬"을 펴낸 뽕브라는 2006년 12월 14일날 네이버 블로그를 시작해 올해 4년차로 접어든 스물 한 살의 젊은 아가씨다. 평소 요리가 좋아 틈나는 대로 요리를 하며 블로그를 운영하다 우연찮은 기회에 책을 내게 되었고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았다고 한다.


"누가해도 참 맛있는 "나물이네 밥상"을 펴낸 나물이 역시 일반 사람들의 생각과는 달리 총각 아저씨라고 한다. 다른 요리사와는  달리 흔한 재료와 찌그러진 양은 냄비를 이용해 요리를 하는데도 그동안 페이지 뷰가 1700만을 넘을 만큼 많은 사람들로 부터 사랑을 받고 있다고 한다. 2005년에는 랭키닷컴 집계 개인홈페이지부문 방문자 1위를 기록할 정도로 엄청난 인기를 누리며 그동안 "나물이네 밥상1"과" 나물이네 밥상2" 그리고 세번째 "누가해도 참 맛있는 "나물이네 밥상"을 펴냈다.


2005년 4월 4일 블로그를 개설한 파워블로거 '슬픈하품'님 역시 그동안 블로그를 통해 소개되었던 요리들을 책으로 엮어냈는데 그동안 '맛을 아는 여우들의 홈베이킹''빵쿠키 완전정복''똑똑한 여우들의 영양만점 홈베이킹'등 요리책을 선보이며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5000원으로 손님상 차리기'의 작가 다소마미 역시 예전 하이텔 주부 동호회 요리방 방장을 맡아오다 몇해전부터 인터넷에 다소마미 홈페이지를 개설해 매일 해먹은 음식 사진을 찍어 올리며 자신의 요리세계를 선보이다 책으로 펴냈다고 한다.


무역회사에 다니고 있는 평범한 두 아이의 아빠인 이영씨는 블로거들 사이에서 캐릭터 도시락으로 일약 스타덤에 오른 인물로, 담덕공자라는 이름으로 더욱 유명하다. 광개토대왕의 기개를 이어받아 캐릭터 밥상으로 일본을 누비겠다는 의미로 지은 이름이라고 한다. 캐릭트 분야에서는 일인자로 불릴만큼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그이 블로그는 하루 방문자만 2000명이 넘을 정도로 인기있는 파워 블로거다.직접 스케치하며 만들어내는 캐릭터 요리는 많은 사람들의 탄성을 자아내게 하는데 이런 모습을 요리책으로 선보이고 있다.


그외 '2000원으로 신혼상 차리기'라는 요리서적을 펴낸 박항라씨는 이미 여러 블로그와 온라인 카페에서 러브체인이라는 이름으로 활동해온 블로거이고 또 '마이드림의 행복한 요리'라는 블로그를 운영하며 트루씨라는 필명으로 활동하고 있는 김미경씨는 '마이드림의 행복한 요리'와 '2000원으로 아침상 차리기'라는 책을 펴내기도 했다.
또 요리책을 4권을 펴냈고 4년 동안 누적 페이지뷰가 1300만이 넘는 블로그'둥이맘 문성실의 아침 점심 저녁'을 운영중인 문성실씨와 '맛짱의 즐거운 요리'라는 블로그를 운영하며 '카페와 블로그로 성공한 여자의 인생역전 스토리'라는 책을 펴낸 맛짱님 역시 요리 전문 블로그로서의 파워를 보여주고 있다. 이밖에 미처 소개하지 못한 수많은 요리 블로그들이 자신만의 노하우를 책으로 엮어내고 있다. 블로그로 성공하려면 요리 블로그들처럼 전문성을 갖춰야 하고 또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고 생각한다. 요리 분야처럼 또 다른 분야에서 블로그 파워를 볼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