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손 관리 잘못했더니........

2009. 1. 18. 15:43편리한 생활정보

내게는 이상한 습관이 하나있다. 피부에 로션이나 스킨 바르면 얼굴이 텁텁해서 늘 맨 얼굴로 다니는 것을 좋아한다. 어릴 적 부터 생긴 습관인데 세수할 때 비누를 사용하는 것 이외에는 아무 것도 바르지 않는다. 그래도 그동안 피부가 거칠다는 소리를 듣지 않고 생활했는데 요즘 손을 보면서 생각이 달라지고 있다. 평소에 늘 매끄럽던 손이 요즘 너무 거칠어졌기 때문이다. 양손을 서로 비비면 껄끄럽고 마치 서걱거리는 고기 비닐을 만지는 듯하다.
뒤늦게 아내의 핸드크림을 이주 동안 발라도 별 효과가 없는 듯 하다. 도대체 내 손이 왜 이렇게 되었을까 곰곰히 생각해 보니 아마도 장갑도 끼지 않고 겨울산을 올라 다닌 것과 집에서 고무장갑을 끼지 않고 찬물에 설거지 한 것 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중에서도 집에서 설거지를 하면서 고무장갑을 끼지도 않은 채 세제가 묻은 수세미로 설거지를 하면서 피부가 상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과 화장실 청소할 때에도 찬물에 맨손으로 청소를 하다보니 락스가 손에 튀거나 묻어 더 악화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옛날에 아내가 집안 일을 할 때 늘 손이 튼다는 소리를 했었는데 그 때는 집안 일을 하면 당연히 그럴 수도 있지 하는 생각을 하고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었는데 내가 직접 경험해보니 여간 신경쓰이는 것이 아니었다.
남이 보기에는 아무렇지 않은 것 같은데 얼굴을 문지르거나 남과 손을 맞잡을 때에도 손이 서걱거리는 것이 느껼질 정도로 심하게 각질이 생기고 나니 여간 불편한 것이 아니었다.
심지어 사람들과 악수하는 것도 꺼려질 정도로 증상이 심해져 요즘은 저녁마다 뜨거운 물에 손을 불려 각질을 제거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비누만을 사용하면서도 손에 각질이 생기지 않는다고 자랑을 했었는데 사실은 그게 아니었다. 겨울철에는 피부가 더 건조해지고 날씨가 춥기 때문에 손에 더 신경을 써야 하는데 늘 무감각하게 찬물로 세수하고 고무장갑도 끼지 않은 채 세제가 묻은 수세미로 설거지를 하는 습관 때문에 조금씩 피부가 거칠어지다가 눈 덮인 겨울산행을 하니 설상가상으로 손이 튼 것 같았다.


좀 더 가까이 손을 비추어보니 손바닥이 마치 고기 비늘처럼 각질이 더덕더덕 붙어있었다. 이것 때문에 손을 비빌 때 마다 껄끄러운 느낌이 난 듯 했다.


손바닥만 그런 것이 아니라 손등까지 모두 각질이 생겨 거칠고 껄끄러웠다. 한번 각질이 생기니 추운 곳으로 나가거나 찬 것을 만질 때 마다 더 심해지는 것 같았다.


피부과에 아는 선배가 있어 전화를 걸어보았더니 시간내서 한 번 나오란다. 나가면 특별한 처방이 있느냐고 물으니 연고나 핸드크림을 바르면서 손관리를 해주는 것이 가장 좋다고 한다. 각질이 있으면 핸드크림이나 보습제를 발라도 효과가 별로 없다고 한다.
그래서 맨처음 각질을 제거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데 스팀타월로 손을 감싸고 일정한 시간 동안 각질을 불린 다음 마사지 하듯 각질을 제거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또 다른 방법으로는 손 전용 로션이나 핸드크림을 바른 후에 랩을 씌우고 그 위에 스팀타월을 감싸고 20분 정도 지나면 각질이 불어 제거하기 쉽다고 한다.
겨울철에는 미리미리 손 관리를 해야지 각질이 생기고 난 후에 고치려면 시간이 많이 걸리고 생활하는데 불편함이 많다고 한다.
예전에 아내가 말했던 것처럼 설거지 할 때 만이라도 고무장갑을 끼고 설거지 했으면 지금보다 덜 했을 텐데 하는 아쉬운 마음이 들었다. 앞으로 손 관리 뿐만아니라 몸 전체 피부관리에도 신경을 써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