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장윤정 때문에 울고 웃은 야구 미국전
2008. 8. 14. 08:40ㆍ스포츠 인사이드
오늘은 베이징 올림픽 빅게임이 많은 날이었다. 일본과의 배드민턴 복식과 온두라스와의 축구 조예선 최종전과 이번 대회를 끝으로 올림픽 종목에서 사라지는 야구 대표팀의 첫 시합인 미국전이 있는 날이기 때문이다.
배드민턴 복식전은 오후 3시에 있었기 때문에 시청하는데 별 영향이 없었지만 문제는 올림픽 축구와 야구가 겹치는 것이 문제였다.
다행히 축구 전반전은 모두 시청할 수 있었는데 후반전은 야구와 겹쳐 채널을 돌려가며 보게 되었다.
결국 올림픽 축구는 1:0으로 끝나 예선 탈락하고 말았는데 축구가 끝나는 사이 한국 야구팀은 이대호의 투런 홈런으로 2:1 역전을 한 것이 아닌가.이어진 3회말 공격에서도 이용규의 좌익선상 2루타로 만든 2사3루에서 이승엽 타석때 나이트의 폭투를 틈타 추가점을 뽑았다.
그러나 5회초 잘 던지던 봉중근이 1실점하고 뒤이어 오른 잠수함 정대현 마저 1실점하며 3:3 동점이 되었다.
점점 흥미진진한 야구게임에 몰입해 있을 때 아내로 부터 전화가 왔다. 오늘 엑스포 공원에서 공연중인 대한민국 음악대향연 8090콘서트 :2008트롯 만남&추억"에 꼭 가야하니 차를 태워달라는 것이 아닌가....
하필 8시에서 10시까지 진행되는 음악축제는 아내가 벼르고 벼르던 것이라 할 수 없이 나갈 준비를 하기 시작했다.
전화받고 나갈 준비를 하는 사이 한국은 5회말 공격에서 1사후 9번타자 고영민이 볼넷으로 출루하자 이종욱이 투수 옆 절묘한 번트안타로 1,2루 찬스를 잡고 이용규가 우익수 옆 적시타로 다시 한 점을 앞서기 시작했다. 뒤이어 이진영이 1,3루에서 1루수 내야안타로 한 점을 도망갔고 이승엽은 왼쪽 담장까지 굴러가는 2루타로 1타점을 올리며 6:3으로 앞서기 시작했다.
그래도 참 다행이다 맘 편하게 아내를 음악축제 하는 곳에 데려다 줄 수 있으니.....아내의 가게로 가니 잔뜩 골이나 있다. 왜 이렇게 늦었냐고.....그렇지 않아도 야구를 보지 못해 잔뜩 골이나 있는데 아내는 아내대로 거의 축제가 끝나간다고 야단이다.
차를 달려 공원에 차를 주차하고 바쁘게 달려갔는데 벌써 많은 사람들이 집으로 돌아가고 있는 것이 아닌가....
엑스포 타워 아래 공연장에서는 마지막 가수인 장윤정이 나와 '어머나'를 부르고 있었는데 평소에 장윤정을 좋아하던 아내는 박강성 노래를 듣지 못한 것은 아쉽지만 그래도 제일 좋아하는 장윤정의 노래를 듣고 직접 본 것만으로도 만족하다는 표정이었다.
두곡의 노래를 부르고 또 마지막 앵콜곡으로 '꽃"을 부르고 무대를 내려가면서 대단원이 막을 내렸는데 아내가 공연을 본 것은 채 15분도 되지 않았다.
옆에서 멀뚱거리며 무대를 바라보면서도 내 머릿속에는 야구가 어떻게 되었을까 하는 궁금증만 가득했다.
음악축제가 끝나고 수많은 사람들이 쏟아지는 출입구는 그야말로 인산인해인데....차례로 열을 지어 빠져 나와 호수쪽으로 가려는데 어디선과 와하는 함성이 들린다.
뭘까?...하고 그곳을 달려가보니 방금 가수들의 노래를 보여주던 대형 스크린에 한국야구 중계를 틀어논 것이었다. 그런데 이건 왠일인가.....한국이 7:6으로 뒤져있고 9회말 1사후에 한국이 공격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집에서 6:3 리드하는 것을 보고 나왔는데 7:6으로 역전을 당한 것을 보니 갑자기 애꿋은 가수 장윤정이 미워졌다.
하필 왜 올림픽 경기를 할 때 음악축제를 하고 또 하필 장윤정은 수요일날 와서 좋아하는 야구 응원도 못하게 만드나......
이렇게 투덜거리며 대형 스크린을 응시하는데 9회말 대타 정근우가 스티븐슨을 상대로 좌익선상 2루타를 날려 찬스를 잡았다. 그러자 음악축제 모였던 사람들이 와~하는 함성을 지르며 박수를 쳤다. 이어진 1사3루에서 대타 이택근이 2루쪽으로 땅볼로 귀중한 동점을 만들고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한국은 이어진 스티븐슨의 악송구로 1사3루 끝내기 찬스를 잡았고 이종욱이 승부를 결정짓는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날리자 정근우가 무사히 홈을 파고들어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야구에서 제일 스릴있고 재미있다는 케네디 스코어 8:7 그것도 극적인 재역전승이었다.
떠나갈 듯한 함성이 엑스포 공원에 울려 퍼졌다.
장윤정 때문에 못볼 뻔 했던 극적인 순간을 음악 축제에 온 수많은 사람과 함께 보는 행운을 누린 셈이었다.
그런데 만약 한국팀이 졌다면 어땠을까?.....아마도 장윤정과 아내 탓을 하며 두고두고 투덜거렸을 것이다.
앞으로도 한국 야구팀이 일본이나 쿠바를 만나서도 오늘과 같은 명승부를 펼쳐주기를 간절히 기원해본다
배드민턴 복식전은 오후 3시에 있었기 때문에 시청하는데 별 영향이 없었지만 문제는 올림픽 축구와 야구가 겹치는 것이 문제였다.
다행히 축구 전반전은 모두 시청할 수 있었는데 후반전은 야구와 겹쳐 채널을 돌려가며 보게 되었다.
결국 올림픽 축구는 1:0으로 끝나 예선 탈락하고 말았는데 축구가 끝나는 사이 한국 야구팀은 이대호의 투런 홈런으로 2:1 역전을 한 것이 아닌가.이어진 3회말 공격에서도 이용규의 좌익선상 2루타로 만든 2사3루에서 이승엽 타석때 나이트의 폭투를 틈타 추가점을 뽑았다.
그러나 5회초 잘 던지던 봉중근이 1실점하고 뒤이어 오른 잠수함 정대현 마저 1실점하며 3:3 동점이 되었다.
점점 흥미진진한 야구게임에 몰입해 있을 때 아내로 부터 전화가 왔다. 오늘 엑스포 공원에서 공연중인 대한민국 음악대향연 8090콘서트 :2008트롯 만남&추억"에 꼭 가야하니 차를 태워달라는 것이 아닌가....
하필 8시에서 10시까지 진행되는 음악축제는 아내가 벼르고 벼르던 것이라 할 수 없이 나갈 준비를 하기 시작했다.
전화받고 나갈 준비를 하는 사이 한국은 5회말 공격에서 1사후 9번타자 고영민이 볼넷으로 출루하자 이종욱이 투수 옆 절묘한 번트안타로 1,2루 찬스를 잡고 이용규가 우익수 옆 적시타로 다시 한 점을 앞서기 시작했다. 뒤이어 이진영이 1,3루에서 1루수 내야안타로 한 점을 도망갔고 이승엽은 왼쪽 담장까지 굴러가는 2루타로 1타점을 올리며 6:3으로 앞서기 시작했다.
그래도 참 다행이다 맘 편하게 아내를 음악축제 하는 곳에 데려다 줄 수 있으니.....아내의 가게로 가니 잔뜩 골이나 있다. 왜 이렇게 늦었냐고.....그렇지 않아도 야구를 보지 못해 잔뜩 골이나 있는데 아내는 아내대로 거의 축제가 끝나간다고 야단이다.
차를 달려 공원에 차를 주차하고 바쁘게 달려갔는데 벌써 많은 사람들이 집으로 돌아가고 있는 것이 아닌가....
엑스포 타워 아래 공연장에서는 마지막 가수인 장윤정이 나와 '어머나'를 부르고 있었는데 평소에 장윤정을 좋아하던 아내는 박강성 노래를 듣지 못한 것은 아쉽지만 그래도 제일 좋아하는 장윤정의 노래를 듣고 직접 본 것만으로도 만족하다는 표정이었다.
두곡의 노래를 부르고 또 마지막 앵콜곡으로 '꽃"을 부르고 무대를 내려가면서 대단원이 막을 내렸는데 아내가 공연을 본 것은 채 15분도 되지 않았다.
옆에서 멀뚱거리며 무대를 바라보면서도 내 머릿속에는 야구가 어떻게 되었을까 하는 궁금증만 가득했다.
음악축제가 끝나고 수많은 사람들이 쏟아지는 출입구는 그야말로 인산인해인데....차례로 열을 지어 빠져 나와 호수쪽으로 가려는데 어디선과 와하는 함성이 들린다.
뭘까?...하고 그곳을 달려가보니 방금 가수들의 노래를 보여주던 대형 스크린에 한국야구 중계를 틀어논 것이었다. 그런데 이건 왠일인가.....한국이 7:6으로 뒤져있고 9회말 1사후에 한국이 공격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집에서 6:3 리드하는 것을 보고 나왔는데 7:6으로 역전을 당한 것을 보니 갑자기 애꿋은 가수 장윤정이 미워졌다.
하필 왜 올림픽 경기를 할 때 음악축제를 하고 또 하필 장윤정은 수요일날 와서 좋아하는 야구 응원도 못하게 만드나......
이렇게 투덜거리며 대형 스크린을 응시하는데 9회말 대타 정근우가 스티븐슨을 상대로 좌익선상 2루타를 날려 찬스를 잡았다. 그러자 음악축제 모였던 사람들이 와~하는 함성을 지르며 박수를 쳤다. 이어진 1사3루에서 대타 이택근이 2루쪽으로 땅볼로 귀중한 동점을 만들고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한국은 이어진 스티븐슨의 악송구로 1사3루 끝내기 찬스를 잡았고 이종욱이 승부를 결정짓는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날리자 정근우가 무사히 홈을 파고들어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야구에서 제일 스릴있고 재미있다는 케네디 스코어 8:7 그것도 극적인 재역전승이었다.
떠나갈 듯한 함성이 엑스포 공원에 울려 퍼졌다.
장윤정 때문에 못볼 뻔 했던 극적인 순간을 음악 축제에 온 수많은 사람과 함께 보는 행운을 누린 셈이었다.
그런데 만약 한국팀이 졌다면 어땠을까?.....아마도 장윤정과 아내 탓을 하며 두고두고 투덜거렸을 것이다.
앞으로도 한국 야구팀이 일본이나 쿠바를 만나서도 오늘과 같은 명승부를 펼쳐주기를 간절히 기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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