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한 한국의 명춤축제 50선

2008. 4. 25. 18:58편리한 생활정보

며칠 전일이다.관공서에 볼일이 있어 갔다 잠시 쉬면서 민원인을 위해 비치된 책을 뒤적이다가 눈에 들어오는 것이 있었다.
'한국의 명품축제 50선'이라는 제목에 끌려 뒤적이다가 이상한 점을 발견했다.명품이라는 말의 사전적 의미는  '뛰어나거나 이름이 난 물건(物件), 또는 작품(作品)'을 뜻한다. 그렇다면 적어도 명품축제라는 말을 들으려면 인지도가 있고 전국의 관광객들이 알고 있거나 참여해 보고 싶은 것일게다.그런 명품축제 속에  '속초의 불축제'가 포함된 것을 보며 고개를 갸우뚱 했다.
이제 첫해 축제를 치뤘고 널리 알려지지도 않은 축제가 명품축제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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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초의 불축제는 원래 기후 변화로 오랫동안 해오던 눈꽃 축제의 대안으로 만든 것으로 치밀하게 기획되었다기 보다는 대안 축제를 찾다가 만든 축제였다.책 속에는 타 시군의 축제중에 축제 이름만 들어도 고개가 끄덕여지는 것도 있지만 생소한 것들도 많았다. 치밀하게 조사하고 선정한 것이 아니라는 생각이 드는 것은 이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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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도 소싸움 축제.무주 반딧불축제,함평 나비 대축제.보령 머드축제,진주 남강 유등축제,충주 세계무술축제,남원 춘향제'춘천 마임축제,화천 산천어축제 ,고양 국제 꽃 박람회, 등등 이름만 들어도 모두 알 수 있는 축제가 있는가 하면 '함양 산삼축제'상주 동화나라축제'속초 불축제'는 이제 시작한 신생 축제로 명성이나 인지도가 낮은 것들도 다수 포함되어 있었다.우리나라는 대개 약 1400여개의 지역축제가 개최되고 있다.전국 시 군 구가 260개인 점을 감안하면 대략 한 곳에서 평균 대여섯개의 축제를 보유한 셈이고 평균 하루에 전국에서 3개의 축제가 열린다는 이야기가 된다.그만큼 축제의 질보다 양에 치중하다보니 예산만 낭비하고 전시행정으로 변하는 것이 많다.
강원도만 해도 셀 수 없을 정도로 축제가 많다.강릉 단오제, 화천 산천어축제와 인제 빙어축제, 태백산 눈꽃축제와 대관령 눈꽃축제 고성 명태축제,화랑영랑축제,단종문화제,,용대 황태축제,양양 연어축제, 송이축제,횡성 안흥찐빵축제,민둥산 억새꽃 축제.평창의 효석문화제 등등 셀수 없이 많은데 그중 인지도가 일천한 불축제가 선정된 것은 누가 봐도 이해가 가지 않는다. 차라리 강릉단오제나 양양 연어축제. 단종문화제처럼 오랜동안 지역을 대표할 수 있고 관광객들이 알려진 널리 것이 더 명품축제가 아닐까?
행정안전부가 후원하고 한국일보가 펴낸 한국의 명품축제 50선을 보면서 느끼는 아쉬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