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대에 적은 낙서는 누가보나?

2008. 4. 18. 20:36여행의 즐거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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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에 오면 누구나 하나씩의 추억을 갖고 가고 싶어한다.푸른 바다와 파도소리 마음에 담아가고 싶은 사람 ....연인끼로 혹은 친구와 또는 가족과 함께 여행을 떠난 곳에 무언가 남기고 싶은 유혹을 느끼기도 한다.
도시에 찌들다 푸른 동해바다를 보았을 때의 시원함이란 느껴보지 않은 사람은 모르리라.......
거기에 특별한 의미로 여행을 왔다면 그 시간이 얼마나 소중하고 아름다울까.....또는 사업이 잘되지 않아서 머리를 식히려고 찾아오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연인과 이별의 아픔을 씻기 위해 오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4월 햇살 좋은 봄날 대포항에 나가 햇살 일렁이는 바다를 보다가 등대에 적힌 낙서를 보면서 낙서한 사람들의 마음을 잠시 헤아려 보았다.
누군가 처음 시작했을 낙서 어느새 등대 아래편 손닿는 곳마다 빼곡하다.....
 낙서가 잘못된 것이라는 것은 알면서도 무언가 남기고 싶었던 사람들의 흔적속으로 들어가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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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가 반짝한 4월 대포항의 등대색은 아침해 떠오르듯 붉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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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낙서가 많아지면 다시 색을 칠하고 그 위에 다시 새겨진 낙서....모두 2008년도의 낙서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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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랑을 확신하다?.....사랑을 확인하다......아직 진행형의 사랑에게....누군가 낙서금지 경고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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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들 입대기념으로 떠난 여행......사랑해 그 한 마디 속에 느껴지는  부모님의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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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친한 친구들과 함께 온 여행 좋은 추억이 되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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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고 과음하셨네요....그래도 푸른 바다와 갈매기를 안주 삼으면 취하지 않는다는 풍문이....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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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끔은 이렇게 등대를 금새 얼려버리는 썰렁한 유머들이........나도 잠시 얼음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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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기도 남의 사랑을 질투하는 사람이 있네요 .....하트를 강제로 찢어버렸네요....그래도 굳건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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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딸이 이대 수시에 합격하니 영감님이 기침이 뚝 떨어졌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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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것봐요.....과음을 하니 도대체 무슨 글을 썼는지 알 수 없지요?...말로만 듣던 지렁이 설사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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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아 잘 때 건드리지 마라죠............얼마나 귀찮게 했길래........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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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끔은 철학적이고  현학적인 글귀도........너무 심오해서 해석하기가 어렵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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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의 낙서에 또 덧붙여서 ..."뻥치시네...ㅋㅋ..." 하신 분 떼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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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처럼 따사로운 봄처럼 모두 대박나고 삶에도 따뜻한 봄날이 오기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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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사모가 지니 새로운 사모들의 탄생을 알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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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깨알같은 소원....등대앞에서 한 소원 꼭 이루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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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력좋은 갈매기가 낙서를 읽고 가네..........그 마음 모두 읽어 바다에 전해주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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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다가 외롭지 않은 건...빨간 우체통 같은 등대가  항상 함께 하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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