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기자주는 정력에 좋고 장수에도 좋다

2008. 2. 17. 18:34편리한 생활정보

구기자는 가지과에 속하는 나무로써 줄기는 가늘고 회백색이며 대개 가시가 있다. 잎은 여러 개가 덩굴이 되어 서로 엉켜서 자란다. 꽃은 엷은 자색으로 초여름에서 가을에 피고 따뜻한 지방에서는 연중 피는 수도 있다. 열매는 잘고 아름다운 긴 타원형으로써 익으면 빨갛다.

구기자나무의 특징은 한해에 잎이 두 번 돋고, 꽃도 두 번 피고, 열매도 두 번 열린다고 하는데 필자는 한번밖에 보질 못하였다. 하천 가의 황무지나 둑 또는 해안의 약간 습한 곳에서도 잘 자라며 시골에서 싸립문에 울타리 대용으로 심기도 한다.

구기자는 일찍부터 민간 약으로 사용되었으며, 불로장생의 영약으로 알려져 있다. 줄기, 잎, 열매, 뿌리 등 전체를 사용해도 되고, 또는 잎, 열매, 뿌리, 줄기중 한 가지라도 좋다. 봄철에 울타리에서 새 순을 따서 고추장 양념으로 무쳐 밥반찬으로 사용하면 맛이 아주 그만이다.

여기서는 열매(구기자)를 두고 말한다. 물론 열매는 햇볕에 잘 말려두었다가 1년 중 아무 때나 마음 내킬때 술을 담아도 되지만, 이왕이면 구기자 수확기인 11월에 따서 바로 담드는 것이 좋다. 구기자주를 담궈서 먹으면 정력에 그만이라는 말은 많이 들었다. 도대체 얼마나 대단하길래 이러는 것일까.

이런 구기자의 효과를 나타내는 일화가 있다. 옛날에 중국에는 젊은이도 따를 수 없을 정도로 정력이 대단한 노인이 살았다. 그가 건강하게 오래 사는 까닭을 알아보니 바로 우물물을 먹는 것이라고 대답했다.

그런데 그 우물은 보통 우물과 다를 바 없었다. 그래서 이상한 우물이라는 소문이 났는데 사실은 그 우물가에 무성한 구기자나무가 있었다는 것이다. 그 뿌리가 바로 우물에 연결되어 오래동안 호흐하고 있었던 것인데 그 물을 마셨기에 노인은 심후한 정력을 소유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이 이야기에서 알 수 있듯이 구기자는 자양강정 작용이 무척 뛰어난 효능을 지녔다. 또한 구기자는 중국의 진시황제가 불로 장생약을 제조할때 사용했던 약재 중의 하나이기도 하다. 시황제는 약을 만들기 위해 세계각지로 신하들을 파견했었는데 이때 궁중비법으로 되어있던 불로장수 처방의 3가지 비약에는 공통적으로 구기자가 사용되었다는 것이다.

따라서 진시황제가 찾던 불로초가 바로 구기자라는 속설도 전해지고 있다. 일본에서는 천황이 약초원이라는 곳에 구기자를 심게하여 이를 상복하므로써 121세까지 장수하였다고 한다. 이처럼 구기자는 명약처럼 귀하게 여겨져 장수와 정력을 돕는 열매로 전해져 내려오고 있다.

특히 "상머슴에게는 구기자를 먹이지 말라." 는 속설이 생길 정도로 강장강정에 탁월한 효과가 큰 약이다. 이렇게 불로장수와 직결되는 약으로 알려져 온 구기자의 어린 싹에는 루틴이라는 모세혈관을 유연하게 하는 성분과 칼륨이 많이 들어있다.

따라서 염분을 과다하게 섭취했을 때 구기자에 많이 들어 있는 칼륨이 염분배설을 촉진해서 고혈압이나 동맥경화에 걸리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 동시에 신장의 생식기능과 배설기능을 모두 강하게 해주는 힘을 가지고 있어 갈증과 피로해소, 시력감퇴에 많은 도움이 된다.

특히 간장 내에 지방이 많이 침착되어 있는 것을 제거시키는 효과가 있어 지방간 환자에게 아주 효과적이라고 한다. 특히 남성들의 정력을 돕는 데다 피부가 거칠어지는 것을 막아 꾸준히 마시면 해맑은 피부로 아름다워질 수 있다고 해서 남녀 모두에게 환영받고 있다.

게다가 구기자에는 카페인이 들어 있지 않아 녹차 대신 마실 수도 있고, 보리차처럼 끓여두고서 수시로 마실 수도 있다. 구기자는 다른 한약재와는 달리 오용해도 부작용이 생기지 않는 특색을 가지고 있다.

본초강목에는 다음과 같이 기록돼 있다. "독성이 없으며, 해열과 당뇨병에 좋으며 간을 보호하는데 좋다. 구기자는 정기를 보하고 폐나 신장의 배설기능을 촉진하여 시력이 좋아지며 꺼져 가는 등불에 기름을 부은 것 같이 된다." 고 나와있다.

구기자에는 비타민A의 모체인 카로틴, 비타민 B1,B2가 많으며 베타 시토스테롤, 리놀산, 베타인등이 들어 있는데 중국산보다 우리나라산의 함량이 2배 이상 된다고 한다. 이런 구기자를 잘 먹는 방법 중의 하나가 바로 술로 담궈 먹는 것이다.

담그는 방법은 간단하다. 먼저 재료부터 살펴보면, 구기자주를 만들기 위한 재료로는 구기자(150g), 소주(1ℓ), 설탕(100g), 미림(50㎖), 벌꿀(30㎖) 등의 비율로 필요하다. 재료가 모두 준비되면 먼저 구기자를 용기에 넣은 후 소주를 붓고 뚜껑을 닫아 시원한 곳에 보관한다.

그리고 처음 5일간은 매일 1회, 용기를 가볍게 흔들어 준다. 2주일이 지나면 마개를 열고 액을 천으로 거른 후 거른 액을 다시 용기에 담고 설탕과 미림, 벌꿀을 넣는다. 구기자 찌꺼기의 1/5을 다시 용기 속에 넣고 뚜껑을 닫아 시원한 곳에 보관한다.

1개월쯤 후에 뚜껑을 열어 윗 부분의 액만 살짝 따라내고 남은 액은 천을 통해 거른다. 이렇게 보관한 구기자주는 오래 둘수록 좋은 술이 되며 단맛 또는 새콤한 맛이 나는 과실주나 양주를 섞어 마시면 한결 맛이 좋다.

중년이라고 주눅들지 말고 저녁 식사 때 반주로 마시든지 또는 잠들기 전에 부부가 한잔씩 마시면 비아그라가 부럽지 않게 신나는 밤을 보낼 수 있다. 자 이제 구기자주 한 잔을 벗삼아 힘찬 밤을 즐겨봄이 어떠한가.

술 먹고 실수한 사람들 얘기는 많이 들었지만 힘 좀 썼다는 얘기는 좀체로 들어보지 못했다. 하지만 오늘 저녁에 구기자주 한잔으로 변강쇠 못지 않게 힘 좀 썼다는 입소문이 동네방네 떠들썩한 주인공이 되어봄도 좋지 않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