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을 지키며 술마시는 방법

2008. 2. 14. 15:15편리한 생활정보

건강을 지키면서 술을 마실 수 있는 방법은 없는 것일까.

술이 몸에 나쁜 이유는 알콜과, 알콜이 체내에서 대사되면서 생성된 아세트알데히드 등으로 인해 세포 내 산화 환원계가 변조되며, 유해산소(라디칼)가 생기기 때문이다. 건강한 사람에게 소량의 알콜은 긍정적인 기능도 하며, 간의 해독작용으로 충분히 처리된다. 그러나 많은 양의 알콜이 체내에 들어가면 간이 이를 처리하지 못해, 혈액을 통해 다른 신체조직으로 흘러 넘치게 된다. 이처럼 흘러 넘친 알콜은 신체 조직에 여러가지 손상을 입힌다. 술에 의한 신체 손상의 경우 일반적으로 간이 가장 큰 영향을 받는 것으로 알고 있으나, 사실은 뇌, 심장, 고환 등에 훨씬 더 나쁘다.

따라서 술을 너무 많이 마시면 기억력 감퇴, 사고이상, 운동기능저하, 심장장애, 성기능 저하 등이 나타난다. 술에 의한 간기능 이상은 장기간 다량 복용했을 때 나타나지만, 뇌 심장 고환 등의 손상은 더 빨리 더 심하게 나타날 수 있음을 알아야 한다.

과음하면 빨리 늙는다. 이런 얘기를 하면 술은 약주라고도 해서 건강-장수에 도움이 된다고 하는데 무슨 말이냐고 반문하는 이도 있다. 그러나 최근 매스컴에 보도돼 관심을 끈바 있는 운동과 노화문제에서 노화를 촉진하는 것으로 알려진 유해산소가 알콜 때문에도 생긴다는 것을 알면 이해가 될 것이다. 과도한 알콜은 체내에서 처리되는 과정에서 상당량의 유해산소를 발생시킨다. 유해산소는 세포막을 형성하는 성분인 지질의 과산화현상을 불러와 세포막을 파괴하고 단백질 과산화도 초래, 체내 각종효소의 기능을 떨어뜨린다. 유해산소는 세포의 핵산도 산화시켜 노화를 촉진한다. 이것은 굳이 이론적으로 설명하지 않아도 며칠간 과음한 후 오는 몸의 변화를 생각해보면 누구나 알 수 있다.

그러나 술을 마실 수밖에 없는 처지라면 어떻게 마셔야 몸에 덜 해로울까.

상식 중에 상식같은 이야기이지만 무엇보다 빈속에 술을 마셔서는 안된다. 공복시 음주는 알콜의 흡수속도를 촉진, 빨리 취하게 만든다. 그리고 조금씩 천천히 마셔야 한다. 또 술잔을 돌리는 습관도 바람직하지 않다. 간염이 술잔으로 전염되느냐 않느냐로 논란이 되고 있지만 이를 떠나 술잔을 돌리는 것은 위생적이지 않은 것은 분명하다. 술을 조금만 마셔도 얼굴이나 온몸이 붉어지는 사람이 건강하다는 속설을 믿는 사람이 있는데 이는 분명히 틀린 것이다. 이런 사람들은 알콜을 처리하는 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알콜에 의해 체내 각 조직이 손상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한가지 덧붙인다면 술을 마신 후에는 죽, 콩나물국밥이나 복숭아, 사과, 배등이 함유된 과일즙을 꼭 먹기를 권한다. 과음으로 인한 숙취요인을 제거하는데도 도움이 되고, 뇌의 주에너지 원인 포도당을 보충해줌으로써 알콜로 인한 뇌신경 조직의 손상을 막아주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