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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음주법

2008. 2. 14. 15:14건강 정보 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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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을 마시면 혈관이 늘어지고 벌어져서 더 많은 양의 피가 머릿속 혈관에 존재하게 되는데, 지나치게 혈관이 확장되면 신경을 자극해 두통이 온다. 술이 이뇨 작용을 한다는 것은 누구나 다 알지만, 이 때문에 탈수가 생긴다는 것을 아는 사람은 드물다. 다음날 아침에 목이 마르고 두통이 올 정도로 심한 탈수 증세를 보인다.

구역질이나 구토는 왜 올까. 알코올이 위를 자극하고 중추신경을 긁어놓았기 때문이다. 기운을 누가 빼내간 듯 피로하고 늘어지는 듯한 느낌은 알코올의 억압 효과와 혈액내에 산이 생성되기 때문이다. 술에 첨가 물을 탄 술이 숙취를 불러오는 일이 많아 일반적으로 술 빛깔이 진할수록 숙취가 심하다. 예를 들어 요즈음 흔해진 보드카나 백포도주는 첨가 물이 적고, 버본·스카치·적포도주는 첨가물이 많은 편이다. 숙취에 시달리는 사람은 고려해보면 도움이 된다.

보통 사람의 간은 1시간에 30cc정도의 술을 처리할 수 있는 대사능력을 갖고 있는데, 그 이상 마시면 숙취가 올 확률이 많다. 다시 말하면 대화를 많이 해 정을 나누면서 천천히 마셔야 숙취를 면할 수 있다.

혈액내 酸 형성이 숙취 불러

술이야 취하는 맛에 마신다고는 하지만, 이는 젊을 때 이야기이고 중년에 접어들면 술을 마시는 중간에 과일주스라든가 물을 마시면 술로 인한 탈수를 방지해 숙취를 피할 수 있다. 한잔씩 많이 하고 중간 희석도 못한 사람은 자기 전에 꿀물이나 과일주스 또는 물을 아주 많이 마셔두면, 아침에 숙취 증상을 완전하게 예방할 수는 없지만 상당히 경감시킬 수 있다. 비타민C를 규칙적으로 복용해 두면 몸 안에서 알코올을 분해 처리하는 속도가 빨라진다는 보고도 있으므로 해볼 만한 방법이다.

숙취 증상은 그대로 내버려두어도 저절로 좋아지게 마련이지만, 제산제나 아스피린을 조금 쓰면 위장 증상과 두통 제거에 도움이 된다.

술은 입안의 점막에서부터 흡수되지만, 대부분은 소장에서 흡수된다. 술의 독 때문에 소장의 내벽이 붓고 염증이 생기면, 소장에서 흡수해야 할 많은 양의 수분을 흡수하지 못하고 대장으로 가기 때문에 설사가 나오는 것이다.

그러므로 설사 멎는 약을 먹을 게 아니라 술을 마시지 말아야 한다.

마지 못해 술을 마셔야 된다면 다음의 음주수칙을 꼭 지켜야 한다.

첫째, 천천히 마시자. 분위기 있게 대화를 즐기면서 이것 저것을 음미해 가면서 천천히 마실수록 뇌세포로 가는 주정의 양이 적어진다. 간에서 처리할 수 있는 술의 양은 비교적 일정하므로 천천히 마실수록 술에 취하지 않는다.

둘째, 빈 속에 「강술」을 마시지 말자. 술을 꼭 마셔야 한다면 술을 천천히, 그리고 술을 조금 마시는 것 다음으로 중요한 것은 음식(안주)을 먹은 다음에 술을 마시는 것이다. 음식은 술의 흡수를 천천히 하게 하고, 흡수가 느릴수록 뇌세포와 신경세포에 도달하는 술의 용량은 적어지기 때문이다.

셋째, 폭탄주를 피해야 한다. 맥주에 양주 섞은 것은 물론이거니와 콜라에 양주·사이다나 탄산수에 양주를 섞은 것들, 소위 거품이 섞인 술은 특히 몸에 해롭다. 거품 섞인 술은 흡수가 빨라 짧은 시간내에 신속하게 술의 혈중 농도가 높아진다는 것을 명심하자.

술 마실 때에 담배를 피우면 아주 해롭다. 술 마실 동안만이라도 금연을 해야 한다. 술을 마시면 혈중 알코올 농도가 높아지고 온몸의 산소 요구량이 증가하게 된다.

특히 간에서의 산소요구량이 높아진다. 산소를 몸 전체의 세포 장기로 옮기는 것은 적혈구의 혈색소인데, 이 혈색소는 산소와 결합하는 능력보다 일산화탄소와의 결합 능력이 약 300배나 높다. 담배연기 속에는 약 2~6%의 일산화탄소가 있는데, 경우에 따라선 담배를 피울 때 400ppm이라는 높은 농도의 일산화탄소를 흡입하게 된다.

가벼운 만성 일산화탄소 중독(연탄가스 중독과 비슷) 상태를 스스로 초래함과 더불어 간을 스스로 망가뜨리는 일은 피해야 한다. 술을 지나치게 많이 마시면 그렇지 않아도 이 술을 처리하기 위해 간 세포가 산소부족 상태가 되는데, 간이 망가지는 것이 눈에 보이지 않는다고 술 마시면서 담배까지 함께 피우면 우직스러운 간 보고 어쩌라는 말인가.

술 마실 때 흡연은 절대 금물

간밤의 숙취 때문에 귀가 울리고 눈이 부시고 머리가 깨지는 것처럼 아플 때는 과일주스를 마시고, 꿀물을 타 마시면 좋다. 과당이 술 처리를 돕기 때문이다. 해장국도 좋고 물을 많이 마시는 것도 좋은데, 해장술은 안된다. 해장술을 마셔서 숙취의 고통을 덜다 보면 진짜 알코올 중독자가 되는 것이다. 한두 잔의 커피도 좋지만, 두잔 이상 마시면 역효과가 나타날 수도 있다.

술을 깨는 데 가장 좋은 것은 시간이다. 시간이 지나면 술이 깨므로 술깨는 약을 사 마시고 무슨 청심환을 먹고, 담배를 씹을 게 아니라 시간으로 하여금 술을 깨게 하는 것이 좋다.

빈 속에 독한 술을 빨리, 많이 마신다. 안주를 안 먹는다. 술 마실 때 일수록 담배를 더욱 많이 피워 댄다. 그리고 스트레스를 풀었다고 오해를 하고 자신을 속인다는 것은 자살 행위나 다름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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