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드립의 황제 임현식을 이을 감초 연기자는 누구?

2008. 2. 8. 09:07연예가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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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드라마에서 임현식을 볼 수 없다는 것은 큰 아쉬움이다.
늘 빛나는 역활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드라마 전체의 분위기를 이끌어 가는 감초마왕 임현식의 자리에 대한
섭섭함이다.
쾌도 홍길동에 카메오로 출연하고 휴식의 시간을 갖고 있는 임현식
올해로 35년째 연기생활을 하고 있고 변변한 주연 한번 맡은 적이 없지만, 약방에 감초 같은 조연이 더 좋다"며 '평생 조연'을 선언하면서 "신성일같이 멋지고 폼나는 스타보다 빈틈이 많지만 정 많은 순돌이 아빠로 오래도록 팬들의 뇌리에 기억되고 싶다"는 임현식
국민드라마 '허준'을 비롯해 이병헌 주연의 '올인'에서 은퇴한 도박꾼이자 이병헌의 삼촌, 그리고 '슬픈 연가'에서 권상우와 김희선을 돌보는 신부 역할 등 한류스타를 더욱 돋보이게 만든 숨은 일꾼 임현식
홍춘이~~~하면 지금도 그의 얼굴이 떠오르게 하는 것은 바로 임현식 개인의 힘이다.
그가 잠시 자리를 비우면 그 자리의 허전함을 누군가는 메워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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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심스럽게 나는 배우 임현식의 자리를 이을 차세대 연기자는 누구인가 고민해본다.
현재 돋보이는 감초연기자는 드라마 이산에 내시 박달호로 출연중인 이희도와 화가 이천으로 출연중인 지상렬 ,그리고 성웅 이순신과 뉴하트에서 자신의 개성을 유감없이 발휘한 박철민,드라마와 영화에서 코믹연기자로 입지를 굳힌 김수로 그리고 최성국을 꼽을 수 있다.
이중 나는 조심스럽게 임현식의 후계자로 지상열을 꼽고 십다.
지상렬이 아닌 다른 연기자들의 연기가 더 뛰어나고 배역도 지상열보다 더 비중있는 역할을 하고 있음에도 지상렬을 임현식의 후계자로 꼽는 이유는 그가 임현식의 장점을 가장 많이 갖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임현식은 계산된 어눌함과 소박함의 연기에서 배어나오는 힘이 있고 지상열은 아직 어눌함을 자유자재로 조절할 수 있는 역량이 부족한 것은 사실이다.
그렇지만 대장금과 이산 두편의 사극 출연에서 조연 이상의 조명을 받는 것은 지상렬이 자신의 배역을 훌륭히 소화해냈고 지금도 자신의 입지를 확고하게 다져가고 있다는 반증이다.
배우 임현식은 버라이티쇼나 다른 프로가 아닌 연기자로서의 자신의 입지가 분명한 연기자며
어떤 배역이든 맡겨진 역에 따라 카멜레온처럼 변신할 줄 아는 힘을 가졌다.물론 임현식을 가장 임현식
답다고 생각하는 시청자들은 그의 애드립과 감초연기에 환호한다.
하지만 그의 내공은 35년동안 안으로 숨겨온 연기에 대한 열망 그리고 철학이 담겨있는 고도의 계산된
연기이다.그런 국민배우 임현식의 후계자로 연기경험도 일천한 지상렬을 꼽는 것은 어찌보면
건방지고 말도 되지 않는 소리일런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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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지만 그에게서 임현식의 냄새를 느끼게 되는 것은 왜일까?
개그맨으로서 또는 버라이어티쇼에서의 무식한 이미지와 막말 천방지축의 행동등  종합적인 면으로 볼때 임현식과는 너무나 거리가 느껴지는 인물이다.
하지만 드라마 자체와 연기자 지상렬로만 분리시켜보면 일천한 연기 경력에도 불구하고 한편 한편 출연할수록 그의 입지가 확고해지리라는 확신을 갖게 한다.
늘 그의 배역은 주인공과는 너무 먼 곳의 수많은 감초 연기자들 중에 하나다.누구나 조연이 늘 그렇듯이...그렇지만 지금 대장금에서의 관원역과 이산에서의 이천의 역할을 비교해보면 연기면에서나 극중 배역의 비중이 얼마나 커졌나 알수있다.
 드라마 이산이 시작할 때 이병훈 감독이 이산에 지상렬을 투입하면서 ‘이천은「투캅스」의 형사 같은 캐릭터’라며 무거운 드라마를 약간 코믹하게 해주는 역할을 그가 해 줄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천은 중인 출신의 도화서 내 화공으로 화공 가문 출신이기에 화공이 되었을 뿐 실력은 없고 춘화 등으로 밥 벌어 먹고 사는 인물이다. 이병훈 감독은 “이름만 보면 이천은 왕과 동급인데… 산과 천”이라고 하여 좌중을 웃음 바다로 만들었다고 한다.
무거운 드라마를 약간 코믹하게......그것이 이병훈 감독의 주문이었고  그것을 완벽하게 소화하고 또한 극의 재미를 극대화 시키고 있다. 역사물을 다룰 때 그냥 사실을 다룬다면 그건 다큐멘터리에 지나지 않는다.
그것을 부드럽고 재미있게 볼거리를 제공함으로써 색다른 흥미를 유발하고 시청자로 하여금 계속 흡입할 수 있도록 견인하는 것이 바로 그의 임무였던 것이다.
허준과 대장금 그리고 서동요로 이어지는 임현식표 연기는 조연이 주연을 빛나게 하고 궁극적으로 시청자의
시선을 드라마로 끌어드려 시청률과 인기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데 일등공신이 되게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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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방영되고 있는 이산에서의 지상렬은 아직 임현식과의 비교가 불가하지만 그가 맡은 '이천'역에서 임현식표
감초연기를 발견했고 극의 재미를 이끌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그의 노력 여하에 따라서 임현식의 아류가 될 것인지 아니면 임현식을 뛰어넘은 새로운 영역의 연기자로
거듭날 것인가에 대한 결과는 오직 지상렬 개인의 노력여하에 달려있겠지만........
나는 개인적으로 지상렬이 성공할 것이라는 것에 한표를 던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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