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실금 여성의 적

2008. 2. 2. 00:04편리한 생활정보


요실금은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소변이 흘러나와 속옷을 적시는 증상을 말한다. 직접적으로 생명을 위협하진 않지만 생활의 질을 떨어뜨리는 질병으로,우리나라 여성의 40%이상이 요실금으로 고통받고 있다.

특히 기침이나 재채기,줄넘기 등 배에 힘(복압)이 올라가는 상황에서 소변이 흘러 나오는 복압성 요실금은 중년 여성 요실금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주로 임신과 출산으로 방광과 요도를 지지하는 골반 저근이 약화돼 발생하며 자궁 적출술 등 골반 부위 수술이나 비만,천식 등도 원인이다.

소변을 참을 수 없어 화장실 가는 도중이나 미처 속옷을 내리기도 전에 소변이 흘러 나오는 절박성 요실금도 있다. 이는 뇌줄중이나 치매 등 신경계 손상이 있을 때 주로 발생한다.

흔히 복압성 요실금이 있는 여성의 30%에서 절박성 요실금이 동반된다. 또 전체 여성 요실금 환자의 70% 정도는 불감증도 같이 나타난다.

양방에서는 이같은 요실금에 수술이나 마그네틱 요법 등을 통해 어느정도 치료 효과를 보고 있다. 반면,한방에서는 먹는 탕약(제금탕)과 질에 넣는 좌약(제금단)을 병용함으로써 요실금 증상을 호전시키고 있다.

한의학에서는 출산후 신장(콩팥)과 방광이 허하고 어혈이 있으면 요실금이 나타난다고 본다. 따라서 방광을 따뜻하게 보해 주고,소변이 새 나오는 괄약근을 강화시켜 주는 약물을 처방함으로써 증상을 개선하는 것이다.

제금탕과 제금단은 이같은 기능을 하는 것으로 알려진 익지인,구기자,산수유,오미자 등 한약재 20여종으로 만든 한약이다. 실제 2003년 9월∼2004년 1월 120명의 요실금 환자에게 처방한 결과,83명에게서 85%의 치료율을 보였고,나머지 25명은 50%의 호전율을 나타냈다.

요실금을 예방하려면 우선 비만하지 않도록 하고,규칙적인 운동과 함께 자극성 음식 및 음료의 과다 섭취 금지,변비 예방 등이 중요하다. 소변 참는 시간을 조금씩 늘려가는 것도 도움이 된다.


국민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