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2. 2. 00:03ㆍ건강 정보 창고
1.어떤 물이 좋은가?수돗물을 사용하는 환경이라면 가장 무난하고 별 문제가 없다. 수돗물을 사용할 때는 하루 정도 받아 놓아 소독약으로 사용되는 염소성분만 제거된 상태가 좋다. 수돗물에도 어느정도 난에 유익한 미네랄이 들어 있어 비료를 주지 않더라도 몇 년간 난을 키우는데 큰 지장은 없다.
요사이는 각종 정수기가 유행하여 탄소(카본)필터를 사용하는 가정이 많은데 이 탄소필터 정수기를 통과한 물은 미네랄은 제거되지 않지만 각종 세균이나 유기물을 제거한 것이라서 더욱 좋다. 알칼리 이온 정수기를 사용하는 경우 알칼리수보다는 약산성수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역삼투압정수기를 거친 물은 중금속을 포함한 모든 미네랄이 제거되어 아주 순수한 물이다. 하지만 이 물을 사용하는 경우에는 미네랄이 전혀 없으므로 적절히 비료를 주지 않고서는 난을 계속해서 배양하기가 어렵다. 적절한 비료를 사용한다면 최고 수질의 물이라고 할 수 있다.
식용이 가능한 지하수나 약수를 사용하는 경우에는 미네랄의 총량이 100ppm을 초과하지 않는 것이 좋다.
흔히 미네랄 워터라고 하는 광물질이 많이 함유된 지하수는 그 미네랄의 농도가 진하여 난의 생육에 해로울 수도 있다. 석회석 지반을 갖는 지역의 지하수는 칼슘성분이 너무 많고 알칼리성을 띠는 경우가 있는데 이 경우도 수질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바닷가의 지하수도 소금성분이 있을 우려가 있으므로 검사를 해야한다.
2. 물의 온도
여름철에는 기온보다 조금 낮은 것이 겨울에는 기온보다 조금 높은 것이 좋다고 한다. 이 때 수온과 기온의 차이는 5도 전후가 되는 것이 좋다. 하지만 추천할 것은 난이 놓인 곳 곁에 최소한 하루이상 물을 미리 떠 놓아 둔 것이면 기온과 같아지므로 이 물을 사용한다면 굳이 온도를 맞출 필요가 없어 편리하다. 베란다에서 난을 키운다면 베란다에 큰 수조를 마련하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다.
겨울철에 거실에서 키우는 난의 경우 욕실에 들고 들어가 바로 샤워기로 찬물을 주게되면 온도의 차이가 너무 커서 생장에 장해를 받게될 우려가 크다. 이 때에는 실내의 온도와 같은 물을 주는 것이 이상적인데 이를 측정 하는 것도 용이하지 않고 거실이나 욕실에 물을 미리 받아놓는 것도 용이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 때는 싸늘한 냉기를 느끼지 않을 정도의 찬물을 주는 것이 좋다. 손으로 따뜻하게 느낄 정도이면 벌써 30도 를 웃도는 것임을 알아야 한다.
3. 물주는 간격
난은 일반적으로 공중 습도가 높은 것 (60%~80%)은 좋아하나 뿌리가 늘 젖어있으면 뿌리가 썩고만다. 귀하고 비싼 것이라고 생각되어 매일 애지중지 들여다보면서 물을 주는 사람이 많은데 이렇게 초보자는 물을 많이 주어 난을 죽이게 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렇다고 해서 너무 오래도록 물을 주지 않으면 난은 탈수현상을 일으켜 죽어버리게 된다. 그래서 언제가 물을 주기에 적합한 때인가를 안다는 것은 난 배양의 첫걸음이면서 난에 대한 이해와 교감의 첫 관문인 것이다.
분안의 수분조절에 관계되는 인자를 한번 살펴보기로 하자. 일단 분이 놓인 환경을 비롯하여 온도, 습도, 햇빛의 양, 통풍의 정도에 따라서 분이 마르는 속도는 달라지게 마련이다. 온도가 높을수록, 습도가 낮을수록, 햇빛을 많이 받을수록 그리고 통풍이 잘 될수록 분은 빨리 마르게 된다. 또 분의 재질과 크기, 난과 분의 상대적인 크기, 난을 심는 식재에 따라서도 달라진다. 유약을 바른 광채나는 분보다는 낙소분이나 토분이 통기성이 좋아 빨리 마르고 분이 작을 수록 그리고 식재가 굵고 수분 흡수력이 적을 수록 빨리 마르게 된다. 같은 촉수의 난을 크기가 큰 분과 작은 분에 나뉘어 심었다면 자연히 큰 분은 식재가 함유하고 있는 수분의 양이 많아 더디게 마르게 된다.
그래서 난의 크기나 촉수에 맞는 적당한 크기의 분을 선정해야 한 날에 물을 줄 수 있는 편리한 점이 있다.
이렇게 많은 인자가 작용하기 때문에 '난에는 며칠에 한 번 물주는 것이 좋습니까?'라고 물으면 대답하기가 곤란한 것이다. 여기서 소개하고자 하는 것은 아주 간단한 방법이다. 동양란(자생란 포함)이든 서양란이든 그 분과 같은 분을 구하여 난 없이 같은 식재를 넣어 다른 분들과 함께 놓아두고 물을 줄 때는 같이 물을 준다. 2,3일에 한번씩 분의 표토로 부터 2cm 정도 되는 깊이의 식재를 뒤적여보아 (또는 윗쪽을 살짝 손에 쏟아보아) 젖어 있지 않으면 그 때가 물을 줄 적기이다.
즉 2cm를 경계로 젖어 있는 곳과 마른 부분이 구분되어질 때가 적당하다. 이 방법은 물주기에 실패할 걱정이 없는 손쉬운 방법이다.
봄, 가을철에 건조하고 바람이 있을 때는 표토는 하얗게 말라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이 가상의 분을 조금만 헤쳐 보면 안은 전혀 마르지 않고 있는 것을 흔히 관찰할 수 있다. 또 장마철의 경우는 온도는 섭씨 30도 보다 높아도 습도도 상대적으로 높아 의외로 일주일 정도나 지나야 분이 마르는 것을 관찰할 수 있다.
이 때에 온도에 따른 물주기 표에 적힌대로 하루에 한 번 물을 주면 바로 연부병에 걸리기 쉽다.
겨울철 베란다에서 키울 경우 온도가 낮을 때엔 3주일 정도의 물주기 간격이 필요한 경우도 있다.
흔히 잡지나 책자에 소개된 '월별 물주기 간격', '온도별 물주기 간격' 등의 가이드에 너무 의존하지 말고 이 방법을 시행해보면 쉽게 물주기 간격을 알 수 있으며 일년간의 배양을 하고나면 물주는 간격에 대해서 나름대로의 식견이 쌓아지게 된다.
4. 물주기 전후의 고려사항
분에 물을 주는 것은 뿌리에 물을 공급한다는 단순한 이유 이외에 분내에 정체된 오염된 공기를 분 밑으로 내보내고 새로운 공기를 채우는 작용을 하게 된다. 이 때 신선한 공기가 유입되게 하기 위해서는 물주기 전후에 한 겨울이라도 창을 열어 난실의 공기를 신선한 공기로 바꾸는 것이 좋다.
또 식재에 남아있는 비료성분이나 불순물을 씻어내는 역할도 한다. 따라서 물을 줄 때는 분의 크기의 1~2배의 양만큼 충분히 주는 것이 좋다.
물을 준 후에는 잎에 방울져 있는 물방울을 가볍게 털어내고 선풍기나 팬을 가동시켜 잎이나 줄기에 묻은 물기가 빨리 마르도록 하여 병해에 걸리지 않도록 한다.
출처: 蘭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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