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자본 창업자가 점포를 찾는 요령

2008. 1. 26. 16:17편리한 생활정보

소자본 창업자가 점포를 구할 수 있는 방법 중 신축된 빈 상가를 찾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고, 업종 선택을 잘못해 고전을 하고 있는 식당을 공략하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

특히 업종 선정이 잘못된 점포를 찾는 것이 효과적인 방법이다. 분명히 식당 자리인데 공구상이나 지물포 등을 하고 있는 점포는 공략 대상이다.

호프집 자리로 그만인 상가에 당구장이나 탁구장이 있다면 이도 작업을 시도해 봄직하다. 더 나아가 조류독감으로 영업이 부진한 삼계탕이나 치킨집, 광우병 파동으로 죽을 쓰고 있는 고기집, 비브리오 패혈증으로 파리만 날리는 횟집 등이 헐값에 인수할 수 있는 대상이 된다.

부동산에 매물로만 나온 점포를 찾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다.

하지만 영업이 부진할 그래서 약간의 권리금으로 점포 이전이 용이할 대상을 불시에 접촉하는 노하우가 필요하다. 정히 이런 고급 노하우에 대한 지식이 부족하다면 동네 슈퍼나 미용실 등에서 굴러다니는 정보를 건질 수도 있다. 방법은 찾고자 하면 보일 것이다.

도대체 방법이 보이지 않는다면 전문가에게 의뢰를 해서라도 소자본의 약점을 극복하도록 해야 한다.

지면을 통해 간단하게 좋은 자리를 찾는 방법을 말하자면 노점상을 그대로 좆으라는 말을 하고 싶다.

노점이 좋아서 하는 사람은 단 한사람도 없다. 이유라면 돈이 이유다. 노점을 할만한 돈 밖에 없기 때문에 난장을 편 것이다.

생계가 위협스러운 그래서 생존 본능에 의해 소비가 가능한 자리를 찾는 힘이 있다는 것이 필자의 지론이다. 눈이 안 좋은 사람에게 귀가 밝은 것처럼 노점은 상권을 배우지 않았음에도 사람이 이동하는 선과 소비를 위해 지갑을 여는 면을 찾아낸다.

따라서 가급적 노점이 많이 모인 장소를 벗어나지 않고 근처에 붙어주는 점포 위주에서 물색한다면 시간을 절약하면서 내 점포를 구할 수 있다.

이것이 바로 소자본 창업자가 알아야 할 1단계 원칙이다.

2단계 원칙은 영업 권리금은 무시해도 좋다는 것이다.

권리금에는 세가지 종류가 있고.. 너무나 잘 아는 이야기다. 그러나 실제 점포 계약을 위해 나가보면 이런 이야기는 씨도 먹히지 않는다.

논리적인 대응보다는 감정적인 협상이 계약을 성사시킨다. 조목조목 권리금 항목에 대한 요건을 설명한다고 치자, 상대방이 “그렇게 잘 아는 양반이 장사는 뭐하러 하느냐?”고 한마디 하면 그만이다.

그래서 권리금은 오직 시설에 대한 비용 지불만 계산하겠다고 집에서 나올 때부터 다짐하는 것이 오래 사는 지름길이다.

특히 영업 권리금이라는 것은 이 글을 읽는 여러분에게는 전혀 해당되지 않는다.

장사가 잘 되니까 그에 대한 보상을 부담해주는 것이 영업 권리금인데 주인이 바뀌어도 이전처럼 호황을 누리는 점포는 절대 내 차례까지 오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것이 가슴 아프지만 맞는 말이다.

요행이 번성 점포를 계약하는 확률은 로또 복권 당첨보다 절대 높지 않다고 인정하자. 진심이다.

3단계는 자신의 느낌을 신뢰하라는 것이다.

우리가 전세방을 보러 다닐 때도 똑같이 햇볕이 잘 드는 집임에도 불구하고 밝게 느껴지는 집과 왠지 어둡게 느껴지는 집이 있다. 기왕이면 다홍치마라고 느낌이 좋은 집을 구하는 것이 인지상정이다.

점포도 마찬가지다. 아무리 전문가가 좋은 입지라고 권해도 어쩐지 기분이 내키지 않는다면 나와 궁합이 맞는 점포가 아님을 확신해도 좋다. 장사란 결국 사람이 하는 일이고 신바람이 나야 힘든 가게 일을 할 수 있는 일이다.

비과학적인 표현이지만 자신의 느낌을 중시하는 점포 발굴도 필요하다.

시중에 돌아다니는 이론적 관점과 너무 다른 이야기인 탓에 필자의 지적 능력이 부끄럽긴 하지만 소자본 창업자에게 상권의 중요성을 피력하는 일은 궤변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가지지 못한 부분을 직시하고 다른 곳에서 대안을 찾는 방법을 이야기한 것이 지나치게 솔직해졌다고 본다.

상권 분석이나 점포 발굴을 너무 어렵게 여기지 말자. 점포란 장사를 위한 기본적 하드웨어일 뿐 영업 매출을 좌지우지하는 소프트웨어라는 발상은 이제 그만 집착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