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집 증후군 이기는 공기정화식물

2007. 12. 21. 11:39편리한 생활정보

“새집증후군을 유발하는 포름알데히드를 공기정화식물이 제거할 수 있습니다.”
새집증후군의 부작용이 알려지면서 새집증후군을 줄이거나 없앨 수 있는 방안에 대한 관심도 늘고 있다. 하지만 집안에 공기정화식물 몇 그루를 놔두면 새집증후군을 없앨 수 있다고 하면 아직도 고개를 갸우뚱하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전문가들에 따르면 공기정화 식물의 효과는 실제로 상당히 뛰어나다고 한다. 실제로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우주선 안 밀폐된 공간의 유해화학물질을 관엽식물이 제거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내놓기도 했다. NASA는 이 같은 연구결과를 토대로 50여종의 공기정화식물을 소개하기도 했다. 한국소비자보호원이 발간하는 잡지 ‘소비자시대’는 NASA가 소개한 공기정화식물 가운데 국내에서 구할 수 있고, 정화능력이 뛰어난 식물을 소개하고 있다.

산세베리아
[사진제공=플랜트 플러스]
▲고무나무 = 포름알데히드 제거 효과를 비롯한 여타 유해 물질 제거효과가 우수한 식물이다. 고무나무라는 이름은 고무와 유사한 물질인 라텍스를 함유하고 있는 가죽 질감의 짙은 녹색을 띤 두꺼운 잎에서 유래한다. 햇빛이 부족하거나 온도가 낮은 장소에서도 잘 자라 관리가 쉽다.

▲산세베리아 = 다른 식물과는 다르게 밤에도 산소를 발생하고, 이산화탄소를 제거한다. 음이온이 다른 식물에 비해 월등히 많이 방출돼 음이온 식물로도 불린다. 불사조라 생각될 정도로 생명력이 아주 강해 게으른 사람이 키우기에 적합하다.

▲ 관음죽 = 재배하기가 쉽고 해충에 대해서도 강한 저항력을 지닌 식물이다. 암모니아를 흡수하는 기능이 장점이며, 빛이 많지 않은 실내에서도 잘 자란다. 열대 식물이지만 추위에도 잘 견뎌 화장실에 두어도 좋다.

아레카야자
▲ 아레카 야자 = 실내가 건조하면 많은 양의 수분을 공급해 습도를 조절하는 능력이 뛰어나다. 1.8m 높이라면 24시간 동안 약 1리터 정도의 수분을 뿜어내 가습기 효과를 볼 수 있다. 기르기가 쉬워 인기가 높은 관엽식물이다.

▲행운목 = 가장 대중적인 관엽식물 가운데 하나. 원래는 밝은 곳을 좋아하지만 음지에서도 잘 견딘다. 공기정화능력이 탁월하며, 특히 포름알데히드를 제거하는 효과가 뛰어나다. 향기가 좋은 백색의 작은 꽃이 피어 관상용으로도 좋다.

▲스파티 필럼 = 알코올, 아세톤, 벤젠 등의 오염 물질 제거에 뛰어난 능력이 있다. 특히 부엌에서 요리할 때 발생하는 음식 냄새를 제거해 주는 효과가 있다. 크기에 비해 증산작용이 뛰어나 건조한 실내의 습도를 높이는데 도움을 준다.

그 외에도 화단의 경계나 모서리 등 실내 인테리어용으로도 인기 있는 ‘맥문동’과 계절꽃인 ‘튜울립’, 키우기 쉬워 빌딩 사무실에서도 쉽게 볼 수 있는 ‘드라세나 마지나타’ 등을 추천한다.

새집증후군의 주범, 포름알데히드
새집증후군을 유발하는 유독 물질 가운데 가장 두드러진 것은 ‘포름알데히드’이다. 포름알데히드는 여러 가지 합성수지에 함유돼 있으며 쓰레기 봉투, 종이타월, 고급화장티슈, 섬유제품, 구김방지 의류, 카펫의 안감 재료, 마루바닥재, 접착제 등 많은 소비재에 사용된다. 이밖에 가스조리기와 담배연기에서도 검출되며 베니어합판, 수지합판, 패널보드 등 건축자재에도 사용된다. 포름알데히드는 눈, 코, 목의 통증을 일으키는 원인물질 중 하나라는 지적뿐만 아니라 천식, 암, 만성호흡기질환 등의 증상을 유발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공기정화식물이 어떻게 새집증후군을 없애나?
NASA에서 발표한 산세베리아와 아레카야자 등 공기정화식물은 광합성 작용을 하면서 이산화탄소만 흡수하는 것이 아니라 공기 중 오염 물질도 빨아들여 분해한다. 모든 식물은 광합성을 할 때 잎 뒷면의 기공을 통해서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물과 산소를 배출한다. 이 때 식물은 공기 중의 오염 물질도 흡수하는데 이 물질들이 식물의 뿌리로 내려가면 미생물이 분해해 제거하는 것이다. 식물 가운데에서도 오염 물질을 정화하는 효과가 큰 식물을 바로 공기정화식물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