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연고(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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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화 사회, 할머니의 죽음을 통해 고독사를 고민해보다
지난주에 가까운 사람들과 저녁 식사를 하게 되었다. 그중에는 노인 요양사 보호 교육을 함께 받은 사람들이 셋이 있었는데 그중 한 사람은 자격증을 딴 이후 지금껏 요양보호사로 일하고 있었다. 서로 일이 바빠 만날 수 없던 사람들이라 더욱 반가웠는데 식사를 하면서 자연스럽게 노인 요양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고 그 자리에 동석했던 통장 아주머니로부터 뜻하지 않은 소식을 듣게 되었다.통장 아주머니께서 아파트에서 혼자 돌아가신 할머니 때문에 지난해 마음고생이 심했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평소에 남자보다 더 활동적이라는 이야기를 듣는 통장님은 동네 궂은 일을 마다하지 않는 사람으로 소문이 자자했는데 할머니가 돌아가시기 일주일 전에 뵈었을 때 모습이 눈에 선해 더욱 가슴이 아프다고 했다.할머니가 임대 아파트에 거주하게 ..
2024.11.17 -
숲이 되어가는 공동묘지 그 이유는?
일요일 차량이 없는 아내의 상가에서 근무하는 경비 아저씨의 벌초를 위해 동행을 하기로 했습니다. 아침 9시쯤 떠나서 30분 정도 걸린 백담사의 외가평리라는 곳의 공동묘지에 도착했습니다. 사방에서 흩어져 사는 사람들과 함께 모여 벌초를 한다고 하는데 도착한지 조금 있으니 차량이 올라옵니다. 서울에서 온 사람 원주에서 온 사람 ...모두 바쁘다보니 시간 내기가 여의치 않다고 합니다. 그런데 공동묘지라는 곳을 도착해보고는 깜짝 놀랐습니다. 묘지가 보이지를 않는 것이었습니다. 마치 묵은 화전밭처럼 잡풀이 무성한 그곳은 숲이 되어가고 있었습니다. "묘지는 어디있지요?" "이곳 좌우가 모두 공동묘지예요....관리를 안해서 묘가 있는지도 잘 모를 거예요.." "그리고 이곳은 1년만 지나면 쑥대들이 자라 묘지가 있는지..
2008.08.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