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팡이(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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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트에서 산 고구마 잘못 보관했더니.....
지난 주 아내가 퇴근 무렵 고구마 한 봉지를 사왔다. 유독 군고구마를 좋아하는 아내는 종종 내게 군고고마 만들어 주기를 원한다. 그래서 몇년전 군고구마를 굽는 솥도 따로 준비했지만 몇번 사용하다 지금은 귀찮아 사용하지 않고 싱크대 속에 넣어 두었다. 군고구마를 만드는 새로운 방법을 알게 되었기 때문인데 전자렌지를 이용해 군고구마를 만들면 정말 간편하다. 물론 맛은 불에 구운 맛보다 덜하지만 만들기 너무 쉽다. 간단히 설명하자면 고구마를 깨끗하게 씻은 후 신문지에 돌돌 말아 렌지에 넣고 크기에 따라서 7~10분 정도 돌려주면 팍신팍신한 군고구마를 만들 수 있다. 그런데 지난 주 아내가 사온 황금 고구마를 깜빡하고 일주일간 방에 놓아두었다 모두 썩어 아깝게 버렸다. 고구마를 냉장고에 보관하면 안된다는 말에 ..
2012.02.05 -
구입한지 일주일 호박 고구마에 곰팡이가......
겨울이면 생각나는 군것질하면 군밤이나 군고구마 그외 강냉이등이 생각난다. 어릴 적 화롯불에 할머니가 구워주시던 군밤과 군고구마 맛은 지금 생각해도 고소함이 입맛에 감도는 듯한데 올 겨울 유난히 추운 날씨에 문득 아내가 사온 군고구마 맛에 저녁시간이 즐거웠다. 아내가 사온 군고구마는 어릴 적에는 맛볼 수 없었던 호박고구마였는데 다른 고구마에 비해 유난히 색이 노랗고 단맛이 강해 아이들도 무척 좋아했다. 다음날 아이들이 호박고구마를 더 먹고 싶다는 말에 인터넷을 통해서 한 상자를 구입하기로 했다. 여기저기 쇼핑몰을 뒤적이다 1월 13일날 10kg 한상자에 옵션 4000원을 더해 15900원에 구입했다. 상품을 주문한 시기는 예전과 달리 강추위가 기승을 부리던 때였는데 이틀 뒤인 15일에 물건을 수령했다. 물..
2010.01.29 -
아파트 가장자리 이래서 싫다
올해도 이사하려는 계획을 포기했습니다. 고등학교와 대학 다니는 아이들 학비 때문에 집을 사려는 것을 1년 더 보류하기로 했기 때문입니다. 올 연말에 다시 임대 계약을 앞두고 있는데 그동안 살면서 불편했던 일들을 1년간 더 겪어야 한다는 생각에 마음이 편치 않습니다. 제가 이곳에 이사온 것은 이제 3년째입니다. 지난 번에 살던 전세아파트가 갑자기 경매로 넘어가면서 부랴부랴 이곳으로 이사를 오게 되었는데 이것 저것 따질 겨를도 없이 이사를 오다 보니 아파트 맨 가장자리로 오게 되었습니다. 2000년 지은 아파트인 이곳은 처음에 임대아파트 였으나 지금은 분양이 거의 완료된 곳입니다. 15층 건물 중에 2층인데 살다보니 불편한 점이 한 두가지가 아니었습니다. 대부분 아파트에서 가장 많은 분쟁이 일어난다는 소음으..
2009.12.18 -
빵에 핀 곰팡이 현미경으로 보니
한 열흘이 넘은 듯 합니다. 여름방학을 한 후 계절학기를 수강하던 아들이 수업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와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아내가 아들이 갖다 놓은 옷과 가방을 뒤적이다 빵을 하나 발견했습니다. 가방 구석에 있어 잘 보이지 않던 빵은 벌써 유효 기간이 열흘이 넘었습니다. 아마도 계절학기를 마치고 내려오면서 빵을 먹다 남은 것 같았습니다. 유난히 도너츠나 빵을 좋아해 집에서도 늘 빵이 떨어질 일이 없습니다. 저녁에 아르바이트를 마치고 들어온 아들에게 빵을 보여주니.... "아,참 서울에서 내려올 때 터미널에서 샀던 것인데 차안에서 먹고 남은 것인데 깜빡했어요.." 한다. 곰팡이가 피었다는 것은 방부제가 들어있지 않다는 반증이겠지요... 문득 곰팡이의 모습은 어떨까 궁금해지더군요.. 아들 책상..
2009.07.31 -
가을 연가
가을연가지나고 나면모두가 그리운 법뜨거웠던 사랑도차가웠던 이별도시간 속에서 천천히 사라지리가슴 속 깊이 숨겨둔 상처가을 햇살 아래 살며시 펼쳐두고갈대밭에 누워조용히 하늘을 바라보면그리움은 낙엽 되어바람 따라 흩어지고햇살은 나뭇가지 사이로부드럽게 마음을 스치리하여 마지막 남은 눈물가을바람에 씻겨갈 때비로소 깨닫게 되리이 모든 것이 가을이 남긴 흔적이 아니라,마음 속 깊이 새겨진 온기였음을
2007.12.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