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스가 건강보험에서 제외된 이유가 뭘까?
어제부터 속이 쓰려 잠을 이루지 못했다. 미란성궤양 때문에 늘 고생을 하는데 지난 주 서울에서 내려온 친구들과 과음을 한 것 때문에 궤양이 심해진 듯했다. 아침을 먹고 병원에 들렀다. 늘 가는 개인병원 의사는 당분간 절대 술을 마시지 말라며 처방전을 써주었다. 처방전을 들고 지하에 있는 약국으로 내려가니 아침 일찍 병원에 온 할머니가 두 분 계셨다. 지팡이를 들고 앉아있는 할머니 손에는 약봉지와 파스가 들려져 있었는데 두 분이서 무언가 불만이 있다는 듯 이야기를 주고 받았다. 지난 해 부터 파스가 보험에서 제외돼 아파도 마음대로 파스를 쓰지 못한다며 한숨을 쉬셨다. 오랫동안 퇴행성 관절염으로 고생하고 있다는 할머니는 완치 되지 않는 병이라서 파스라도 붙이고 자야 통증을 참을 수 있는데 지금은 한번 붙이고..
2009.03.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