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수아비로 변신한 투잡 마네킨
2015. 8. 1. 14:57ㆍ사진 속 세상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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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안은 피서철이면 도로 정체가 심해 주차장을 방불케한다.
이럴때 속초에서 양양으로 출근할 때나 퇴근할 때면 짜증이 이만저만 아니다.
이런 날이면 일명 토끼굴이라는 샛길을 이용하곤 하는데 이 길도 금새 소문이나 차량이 밀리기는 매한가지다.
그래도 정체가 심한 해수욕장 보다 한적한 신라샘 가는 싸리재를 넘곤하는데 며칠전 신라샘을 지나다 목을 축이려고 샘터에 내렸다 깜짝 놀랐다.
해가 질무렵이라 어둑어둑한데 밭에서 나를 쳐다보는 듯한 따가운 시선...
흠짓 놀라 가만히 보니 노란 옷을 입은 마네킨이다.
아마도 밭주인이 새와 동물을 쫓기위해 허수아비 대신 세워 놓은 듯 했다.
알고나면 별일 아니지만 밤에 지나다 마주치면 모골이 송연해질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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