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끈에 묶인 고양이 안타까워라...
2011. 12. 1. 06:30ㆍ사진 속 세상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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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주전 일이다.
오랜만에 나를 찾아온 친구와 점심식사를 하고 헤어져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었다.
택시를 탈까 망설이다 운동삼아 걸어가기로 하고 한참을 걷고 있었는데 한 사람이 골목 안을 들여다 보며 무언가를 보고 있었다.
지나는 길에 슬쩍 바라보니 그곳에는 검은 고양이 한 마리가 노끈에 매여있었다.
"에구 제대로된 것으로 묶어 주던지 왜 하필 노끈으로 묶었을까.."
고양이를 보던 아저씨가 안타까운듯 혀를 차며 지나갔다.
고양이가 다른 곳으로 가지 못하도록 가스통에 묶어 놓았는데 늘어진 끈이 무척이나 위험해 보였다.
앞으로 나가려다 목이 조이는지 금새 발걸음을 돌리는 고양이.......
길고양이 같지는 않은데 누군가 잠시 이곳에 매어 놓고 볼일을 보러 간걸까?
그래도 그렇지 이렇게 노끈으로 묶어 놓다니.....
어릴 적 부터 고양이를 묶어서 키우는 것을 별로 본 적이 없는 내게는 너무나 당황스런 모습이었다.
분명 고양이 주인은 골목 근처 어딘가에 있을텐데.....
그렇다고 남의 고양이를 풀어줄수도 없고......
한참을 망설이다 돌아서는데 물끄러미 나를 바라보는 고양이........
그 모습이 두고 두고 눈에 밟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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