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중 흡연, 태아 생식기능 파괴

2008. 2. 22. 21:26편리한 생활정보

임신 중 흡연이 여자 태아의 나팔관을 손상시켜 나중에 생식기능 이상
을 가져올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고 영국의 BBC방송 뉴스 온 라
인이 4일 보도했다.
영국 리즈대학의 새러 매슈스 박사는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리고 있는
유럽 인간생식-태생학회 연례회의에서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임신 중
흡연이 본인 뿐 아니라 태아의 생식기능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밝혔다.

매슈스 박사는 흡연에 노출된 여자 태아는 수란관(輸卵管)의 발달에 직
접적이고 영구적인 손상을 입는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수란관이란 나팔관의 위쪽 3분의 1에 해당하는 곳으로 이곳에서 난자
의 수정이 가장 빈번히 이루어진다.

흡연은 골반의 감염 위험을 증가시키며 이에 따라 나팔관이 손상될 위
험도 커지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매슈스 박사는 임신 클리닉을 찾은 여성 23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분석 결과 어머니가 담배를 피운 여성은 나팔관 질환 위험이 52.5%로
담배를 피우지 않는어머니를 둔 여성의 28.8%에 비해 훨씬 높은 것으
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매슈스 박사는 이는 출생 전 자궁에서의 흡연 노출이 나팔관 질환 위험
을 현저히 증가시킨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하고 흡연은 수란
관에 대한 혈액공급을 감소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매슈스 박사는 이 결과는 연령, 음주, 낙태 경험, 자궁외 임신 병력 등
다른 나팔관 질환 요인을 감안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흡연은 난자가 나팔관을 따라 내려가는 길에 변화를 일으켜 난자가 엉
뚱한 곳에 착상하는 자궁외 임신을 유발할 수 있는 것으로 과학자들은
믿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