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졸중의 원인과 치료의 최신기법

2008. 1. 11. 12:58편리한 생활정보

◎ 뇌졸중이란?


"중풍"이라고 흔히 말하며, 반신 마비, 언어장애, 심하면 식물인간 또는 사망에 이르는 심각한 병으로 적절한 예방 및 치료시기를 놓치면 영구적이고 치명적인 후유증이 발생하므로 그 원인이 되는 위험인자들을 잘 알고, 시기를 놓치지 않고 치료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합니다.

우리나라 사람에게 유전적으로 뇌졸중이 많다는 증거는 없으나 고혈압, 당뇨, 심장병 등 뇌졸중 원인 질환을 가진 사람들의 질병 예방에 대한 인식 부족, 흡연과 과음 같은 나쁜 생활 습관과 비과학적인 민간요법에 의존하는 관습 때문에 뇌졸중의 발생률이 높아 현재 1년 동안에 인구 10만명 당 74명이나 사망하는 사망률 1위의 질환입니다.


뇌졸중은 뇌혈관의 이상으로 비롯되는 병으로, 혈관이 좁아지거나 막혀 피가 통하지 않아서 발생하는 허혈성 뇌졸중(뇌경색)과 반대로 뇌혈관이 터져서 발생하는 출혈성 뇌졸중(뇌출혈)으로 크게 구분됩니다. 출혈성 뇌졸중이 허혈성 뇌졸중 에 비해서 초기증상이 심하고 병의 진행 속도가 빠르지만 증상이 비슷한 경우가 많아서 감별하기 어렵고, 치료법에서 차이가 나기 때문에 CT(전산화단층촬영)나 MRI(자기공명영상) 검사를 시행하여서 출혈성인지 허혈성인지 확인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뇌졸중 위험인자

다음 항목 중 하나 이상이 있으면 뇌졸중 위험이 높습니다.

1.고혈압

2.당뇨

3.흡연

4.심장 질환 : 부정맥(특히 심방세동), 심장 판막증, 협심증 등

5.동맥경화증의 과거력

6.뇌졸중 호발 가족력 : 가족 중에 뇌졸중 환자가 많다.

7.고지혈증 : 콜레스테롤, 중성 지방 수치가 높다.

8.이전에 뇌졸중 걸린 과거력

그 외에 스트레스, 과도한 업무 등도 증상을 악화시킨다고 합니다


뇌졸중의 증상들

뇌졸중의 증상은 갑자기 나타나는 것을 특징으로 하며, 뇌졸중의 흔한 증상은 아래와 같습니다.


- 갑자기 한쪽 팔다리에 힘이 없거나 저리고 감각이 둔하거나 없다

- 갑자기 말을 못하거나 혼자 엉뚱한 얘기를 한다

- 갑자기 무슨 말인지 알아듣지 못한다

- 갑작스런 기억력 장애가 나타난다

- 말할 때 발음이 어둔하거나 말이 잘 나오지 않는다

- 멀미하는 것처럼 심하게 어지럽다

- 걸을 때 술 취한 사람처럼 휘청거리거나 한쪽으로 쓰러진다

- 갑자기 한쪽이 흐리게 보이거나 안 보여서 잘 넘어지거나 부딪치고 운전 중에 옆차를 잘 못보고 교통사고를 내려고 한다

- 갑자기 물체가 두개로 보인다

- 갑자기 심한 두통이 온다

- 의식장애로 깨워도 잘 일어나지 못한다

위의 증상들이 몇 분 내지 몇 시간 안에 저절로 좋아지는 경우도 있는데 이것을 일과성 뇌허혈증이라 하며, 재발되는 경우가 매우 많고 뇌경색으로 재발될 가능성이 높으므로 반드시 검사와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뇌졸중이 의심될 때

뇌졸중의 의심되면 가급적 빨리 신경중재치료의학 전문의가 있는 종합병원에 가서 검사와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환자와 보호자들이 발병 초기에 우왕좌왕 하느라 시간을 허비하여 치료가 늦어지는 경우도 많으나, 더 큰 문제는 상당수의 환자가 비과학적인 치료를 받느라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최근에는 핵가족화로 인하여서 노부부만 사시는 경우가 많은데 위에서 말한 증상이 생기면 가장 빨리 신경중재치료의학 전문의가 있는 종합병원으로 가도록 해야 합니다. 발병 초기에 적절한 검사와 치료가 시작된다면 최소한의 후유증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뇌졸중의 치료


1. 허혈성 뇌졸중

허혈성 뇌졸중이 생긴 환자가 응급실에 빨리 도착하면 할수록 완치율은 증가되고 약물의 부작용은 감소됩니다. 발병 후 6시간 이내에는 혈전 용해제를 사용하는 적극적 치료가 신경중재치료의학 전문의사에 의해 시행될 수 있습니다. 혈전 용해제란 막힌 혈관을 뚫는 특수 약물로서 약물의 부작용으로 인하여서 뇌출혈 및 기타 장기의 출혈 등의 위험성이 있으나 성공한다면 예후가 좋으므로 시도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위험한 제재이므로 반드시 보호자의 동의가 우선합니다. 그리고 6시간 이내라고 해도 환자의 나이, 혈압, 상태, CT의 결과(뇌출혈 고위험군)에 따라서 사용할 수 없는 경우가 많고, 반대로 6시간이 경과했더라도 비교적 뇌경색 부위의 크기가 작거나 이미 치료를 하고 있는 중인데도 환자의 증상이 악화될 때 혈전 용해제가 사용될 수 있습니다. 6시간 이후에는 약물 치료 및 보존적 치료인 경우가 많습니다. 예후는 중풍의 크기나 환자의 상태에 따라 차이가 많습니다.

허혈성 뇌졸중(뇌경색)에 대한 치료는 시간과의 싸움입니다. 빨리 적절하게 치료하면 환자 상태를 호전시키거나 적어도 병의 악화를 막을 수 있고, 치료의 부작용을 줄일 수 있습니다. 따라서 가능하다면 최대한 빠른 시간내에 혈전용해술이 가능한 신경중재치료의학 전문의가 있는 종합병원으로 환자를 이송해야 합니다.


2. 출혈성 뇌졸중

출혈성 뇌졸중이란 머리 속의 혈관이상으로 인한 출혈 때문에 갑작스럽게 뇌기능장애가 발생하는 것을 말합니다. 흔히들 뇌출혈이라고 얘기하는 질환을 말하며 허혈성 뇌졸중보다는 드물게 발생합니다. 매우 치사율이 높으며 회복된 후에도 장애가 남는 경우가 많아 개인적으로나 사회적으로 중대한 병입니다.

출혈이 일어나는 부위에 따라 뇌 실질내 출혈, 지주막하 출혈, 경막외 출혈, 경막하 출혈 등으로 나눌 수 있으며 그 원인은 고혈압, 뇌동맥류, 동정맥기형, 종양, 혈액응고질환, 혈관염, 약품, 외상 등 입니다. 이중 가장 흔한 원인은 고혈압이며 중년이상의 성인은 혈압을 꼭 주기적으로 재어 보고 높다면 지속적인 치료를 받는 것이 좋겠습니다. 뇌출혈이 일어나면 그 출혈의 부위 및 출혈의 양에 따라 가벼운 두통에서 의식소실까지 증상이 다를 수 있습니다. 심한 두통, 오심 및 구토, 언어 장애 및 의식저하, 손발의 마비, 경련 등이 갑자기 오면 뇌졸중을 의심하고 신속한 검사 및 치료를 해야 합니다. 출혈성 뇌졸중을 진단하는 데는 CT가 기본적인 검사이며 뇌출혈이 CT에서 확인되면 그 원인 및 부위, 그리고 출혈의 양을 알기 위해 MRI나 혈관조영술을 하게 됩니다.

이상의 검사에서 뇌출혈의 원인 또는 부위, 출혈양에 따라 치료 방법을 결정하게 되는데 혈압을 낮추거나 더 이상의 출혈을 방지하기 위한 보존적 치료와 함께 환자의 상태의 경중에 따라 출혈부위를 막거나 출혈을 제거하기 위한 수술을 하거나 또는 직접 개두술을 하지 않고 혈관중재술을 이용 치료를 하게 됩니다.


3. 만성 후유증

뇌졸중은 사망률이 높은 무서운 병입니다만 회복하여도 후유증이 남는 경우가 흔하므로 큰 사회적 문제를 야기 합니다. 그러므로 예방이 무엇보다 좋은 치료이며 그러기 위해서는 전문의와의 상담 및 정확한 검사가 중요합니다.


◎  동맥 경화증이란?


동맥경화증은 인체의 노화, 퇴행성 변화와 관련되어 발생하는 전신적인 혈관 질환인데 혈관 협착, 혈관 궤양, 혈전 형성을 유발하고 심하면 혈관이 막힐 수 있습니다. 뇌졸중의 30-40%정도는 뇌에 피를 공급하는 내경동맥에 동맥경화증이 발생하여 초래된다고 합니다. 동맥경화증은 허혈성 뇌졸중 외에도 심근 경색이나 손이나 발에 피가 통하지 않아 조직이 괴사되는 질환의 원인이기도 합니다. 내경동맥의 동맥경화증에 의해 생긴 혈관 변화가 일정 정도를 넘으면 뇌에 증상을 유발하므로 치료가 필요해집니다. 허혈성 뇌졸중의 증상이 있은 후 도플러초음파나 CT, MRI 등의 방법으로 내경동맥의 동맥경화 병변이 확인되면 병변의 심한 정도를 고려하여 치료 방법을 정합니다. 혈관이 약간만 좁다면 약물치료를 하지만 혈관이 많이 좁아져 있거나 약물치료를 하는 중에 증상이 재발하면 혈관을 넓히고 동맥경화증에 의한 혈관내막 변화에서 비롯하는 위험성을 줄이는 치료를 해야만 합니다.

이러한 치료로는 수술에 의한 방법과 최신의 방법으로 혈관을 통해 신경중재치료의학 전문의가 시술하는 혈관확장 후 스텐트설치술이 있습니다


           

[그림 1]혈관조영술(측면) 사진

: 내경동맥 동맥경화증으로 좁아진 혈관의 일부부위(빨간 화살표)가 보임


 

[그림 2]혈관조영술(측면) 사진

: 혈관 확장 후 스텐트 설치술로 (그림 1)에서 보이던 좁은 혈관 부위가 넓어졌음.(빨간 화살표)


   

[그림 3]혈관에 설치하는 금속그물망(스텐트) 2가지의 자료 사진



◎ 뇌동맥류란?


뇌동맥류는 뇌혈관벽이 작은 풍선 또는 꽈리 모양처럼 늘어나는 것을 부르는 말입니다.

뇌동맥류는 동맥류 내부로 흐르는 혈류의 지속적인 압력을 받아 점점 크기가 커지다가 결국에는 터져 뇌출혈을 일으킵니다. 뇌혈관은 주로 뇌의 표면을 싸고 있는 얇은 막인 지주막(arachnoid mater) 아래쪽에 위치하여 있으므로 뇌동맥류가 터지면 지주막 아래로 출혈이 일어나게 되고 이를 지주막하 출혈(subarachnoid hemorrhage)이라 합니다.

지주막하 출혈이 발생하면 매우 심한 두통을 호소하며 두개강내 압력이 증가하고 뇌혈류가 감소함에 따라서 오심 및 구토, 의식소실이 일어나게 됩니다. 뇌동맥류는 인구의 0.5-1.0%정도에서 발생하며 이중 일부는 파열하여 지주막하 출혈을 일으키게 됩니다. 지주막하 출혈은 매우 사망률이 높으며 2002년 한국에서 지주막하 출혈로 사망한 환자는 2014명이며 뇌출혈로 인한 사망자중 약 5%를 차지합니다. 또한 지주막하 출혈은 그 후유증으로 운동이나 언어 장애 등 신체 장애가 남는 경우가 많아 개인적으로나 사회적으로 큰 피해를 줍니다.

지주막하 출혈의 진단은 뇌 전산화 단층촬영(CT)이나 뇌 자기공명영상(MRI)로 지주막하출혈을 확인한 후(그림 2) 혈관조영술을 시행하여 뇌동맥류를 확진할 수 있습니다(그림 3). 뇌동맥류가 파열하여 지주막하 출혈이 발생하였다는 것을 확인한 이후 치료는 가능한 한 신속하게 시행하여야 합니다.

뇌동맥류에서 지주막하 출혈이 발생한 경우 재출혈이 발생할 가능성이 매우 높으며 재출혈이 발생할 경우 사망하거나 심한 후유증이 남을 경우가 많으므로 재출혈이 발생하기 전에 치료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신경중재치료의학 전문의가 시행하는 혈관중재술은 다리나 팔의 혈관을 통하여 가느다란 관을 집어 넣고 관을 통하여 약물을 투여하면서 특수 치료도구를 병이 생긴 혈관 부위에 넣어서 치료하는 방법(코일색전술)입니다(그림 4). 뇌동맥류 파열에 의한 지주막하 출혈의 경우 이전에는 머리 뼈를 절개한 후 클립이라는 의료용 기구를 이용하여 치료하는 수술적 치료 방법(동맥류 결찰술)과1990년대 중반 이후 현재는 머리뼈를 절개하지 않고 혈관중재술을 이용하여 동맥류내에 코일을 넣어 치료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그림 1]내경동맥의 거대동맥류

    

[그림 2]지주막하 출혈의 CT사진


 

[그림 3]좌측 전교통동맥의 동맥류


 

[그림 3] 뇌동맥류에서 혈관 내 치료전, 치료 중, 치료 후(A) 혈관 조영술에서 화살표가 가리키는 부위에 뇌동맥이 늘어난 뇌동맥류가 보입니다. (B) 뇌동맥류를 코일색전술로 치료하는 중의 사진입니다. (C) 코일색전술 후에 시행한 혈관조영술에서 A와 비교해 볼 때 동맥류가 막혀 보이지 않습니다.

출처: 다음 신지식  sobau68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