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소콤플렉스(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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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씨가 10년간 목욕탕에 가지 않은 이유
예전에 모 단체에 가입해서 10년동안 친했던 K씨가 있었다. 지금도 가끔 만나 술 한 잔 하는 사이인데 그에게는 남모를 고민이 있었다. 단체의 성격상 부부 모임이 많았고 또 단체로 행동하는 경우가 참 많았는데 K씨는 다른 것은 너무나 활동적으로 적극 참여 하는데 한 가지만은 꼭 빠졌다. 그것은 목욕탕을 함께 가지 않는 것이었다. 합동 체육대회나 단체로 여행을 가서 온천욕을 즐기러 갈 때도 들어가지 않았다.처음에는 그것이 핑계라는 사실을 몰랐는데 나 보다 더 오랜동안 K씨와 친한 형님의 말을 듣고는 그것이 일부러 그런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친하다는 주변 사람들도 그 사람과 목욕탕에 가본적이 없는 것으로 봐서는 아마도 음경 왜소콤플렉스가 있을 거라는 것이었다. 그렇지만 직접 보지 않았으니 한 귀로 듣고 흘..
2009.01.12 -
별명이 자라고추였던 친구가 생각나다
어릴 적 동네 앞에는 너른 하천이 흐르고 있었다. 여름이면 옷을 홀라당 벗고 강물에서 멱을 감던 유년의 이야기가 이젠 기억의 저편에서 가물가물 한다.그런데 며칠 전 시장에 나갔다 우연히 자라를 보고 유년의 기억이 떠올랐다.아마 국민학교 1학년 때 쯤인 것으로 생각된다. 별명이 자라 고추인 친구가 있었다. 고추가 하도 작아서 친구들이 붙여준 별명이었는데 자라 고추라는 별명이 듣기 싫은 친구는 강물에서 목욕할 때에도 함께 하려고 하지 않았고 마지못해 할 때에는 팬티를 입은 채로 하곤 했다. 동네 아저씨들은 자라 고추가 힘이 좋다며 친구에게 위로를 해주는 듯 했지만 친구는 그런 것조차 듣기 싫어 했다.그 후 중학교에 들어가면서 부터 서로 얼굴을 보기가 쉽지 않았고 2학년 때인가 서울로 이사를 갔다.남들은 모두..
2009.01.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