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서울시장 재보궐선거에서 당선 가능성은?

2021. 1. 5. 01:03카테고리 없음

2021년 신축년 새해가 밝았다.

지난 2020년에는 코로나19 때문에 온국민이 뜻하지 않은 재앙 때문에 고통을 겪은 한 해 였었다.

정치 경제 사회 어느 한 곳이 편하지 않았던 속에서 속앓이 했던 국민들을 위로할 그 무엇도 없다는 것이 가장 불행한 해가 아니었을까 생각이 든다.

2020년 4.15월 선거 결과 한국 정치사에 유례없는 위성정당의 출현과 함께 더불어 민주당의 압승으로 끝나면서 183석을 무기로 1당 독주체제로 달려온 한해가 아니었나 생각한다.

코로나19로 힘든 국민들을 위한 경제와 사회적인 정책보다는 오로지 검찰 개혁과 공수처 통과에 혈안이 된 집권당의 모습을 보면서 정치에 대한 모멸감을 느끼게 해준 한해 였다고 생각된다.

이명박 박근혜 정부의 잘못된 것을 바로 잡으려고 일어섰던 촛불시민혁명의 결과가 너무나 퇴색해버린 2020년 한해를 돌이켜 볼 때 과연 그때 그 간절했던 촛불민심은 어디로 갔을까 하는 회한의 눈물이 흐른다.

정권초기부터 엇박자를 내기 시작한 부동산 정책은 23번째인지 24번째인지 말로 담을 수 없을만큼 도돌이표 정책을 발표했으나 백약이 무효였고 공직자의 도덕적 해이와 범죄도 당연시 하는 모습을 보면서 이런 것이 촛불혁명이었나 하는 탄식을 할 수 밖에 없던 한해였다.

어느 정당을 지지하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스스로 취임하면서 이야기했던 말조차 지키지 못하는 문재인 정부를 보면서 이러려고 내가 촛불을 들었나 하는 자괴감이 들곤했다.

그랬다 지난 1년이라는 시간은 정치라는 말만들어도 머리가 찌끈찌끈거릴 정도로 환멸을 느껴 입을 닫고 살면서도 온갖 뉴스와 언론의 보도를 보면서 스트레스를 받았던 한 해가 아니었나 생각된다.

그러던 중 지난해 12월 중순에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서울시장에 출마하겠다는 발표를 했다. 먼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출마의 변부터 들어보자.


당직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국민의당 당대표 안철수입니다.

고심 끝에 내년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결심했습니다.

그동안 많은 분들이 출마를 요청해 오셨지만, 한국 정치의 변화와 중도실용 정치 실현을 위해 대선에 집중하겠다는 입장을 견지해 왔습니다.

그렇지만 문재인 정권의 폭주를 내년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저지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간절한 말씀들, 그리고 박시장에게 후보를 양보했던 제가 결자해지해서 서울시정을 혁신하고 정권교체의 교두보를 확보해 달라는 거듭된 요구들을 더 이상 외면할 수 없었습니다.

문재인 정권 3년 반, 나라도 절체절명, 민생도 절체절명, 야권도 절체절명인 상황에서, 반드시 승리하여 정권의 폭주를 저지하고 실정을 바로잡아 나라와 야권 전체에 혁신과 희망의 기운을 불어넣겠습니다.

일일이 찾아뵙거나 전화로 말씀드리지 못하고 먼저 문자로 연락드리는 것에 대해 양해의 말씀을 구합니다.

출마 선언 후 다시 연락을 드리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안철수 드림


그동안 안철수는 정치 초년병임에도 너무나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았고 그것이 오히려 독이된 결과로 이어져 철새 또는 간철수라는 오명을 받아왔다.

결과적으로 보면 그런 말을 들어도 싸다고 필자는 생각한다.

대의적인 명분으로 서울시장 출마를 저울질 하던 안철수는 당시 지지율이 50%를 넘어 타후보가 넘을 수 없는 넘사벽 수준의 지지율을 얻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당시 10%로도 넘지 못하던 아름다운 재단 상임이사 박원순에게 후보를 양보했다.

아름다운 양보라는 언론의 뉴스 보도를 통해서 박원순과 안철수는 둘다 아름다운 승자로 표현되었지만 그것이 안철수에게는 씻을 수 없는 독배가 되었다.

자신이 선택한 결과였고 잘못된 판단은 그의 정치인생에서 커다란 오점으로 남아 간철수, 도로철수, 또철수등 이름과 연관된 오명을 듣게 되었다.

무소속에서 새정치연합으로 또 새정치민주연합 그리고 탈당 후 국민의당 창당 그 후 바른미래당과 통합 후 지금의 국민의당으로 오기까지 스스로 정치인생의 흑역사를 쌓아왔다.

그런 여파로 스스로 전성기를 내팽기치고 떠돌아다니다 보니 각종 여론조사에서 그는 늘 찬밥 신세였다. 나는 늘 그것이 당연한 결과였다고 생각하고 그것을 넘어서지 못하면 그는 정치판에서 도태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런 그가 2020년 12월 중순에 갑자기 서울시장 출마를 자처했다. 만시지탄이지만  자신이 양보했던 그자리로 돌아가기 위해 출마하는 안철수를 나는 지지한다.

돌고 돌아 다시 안철수, 간철수, 그가 처음 정치를 시작해야 했던 곳이 바로 서울시장이었음에도 스스로 아름다운 양보라는 미명하에 벌였던 그 굿판으로 다시 돌아간다는 것을 나는 환영한다.

서울시장 후보 출마 회견 후 그의 여론조사가 고무적인 이유가 아마도 내가 생각하는 것과 별반 다르지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

한국에서 가장 더러운 곳이 어디인가 묻는다면 나는 서슴없이 대한민국의 정치판이라고 생각하고 지금도 그 생각이 변함이 없다. 한때는 안철수에게 잠시 기대했던 마음도 있었으나 줏대없어 보이고 오락가락하는 모습에 그것마저 지금은 크지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돌고돌아 안철수에게 기대할 수 밖에 없는 내 자신이 탐탁하지는 않지만 썩어빠진 지금의 정치상황에서 그래도 안철수가 새로운 정치의 싹을 피울 수 있는 곳, 그곳에서 시민에게 진심을 다하는 인간 안철수의 모습을 보고 싶고 그 열망이 헛되지 않았으면 하는 것이 나의 바램이다.

현재 안철수가 각종 서울시장 재보선 여론조사에서 1위를 달리고 있으나 선거운동이 개시되면 어떻게 변화할지 아무도 모른다.  여당 후보가 누가 되느냐, 야당 후보 단일화등 변수가 많아 결과를 쉽게 예측할 수 없다. 다만 안철수가 어떤 사고와 유연성으로 2021년 4월 서울시장 재보선에서 어떤 결과를 얻을지 사뭇 궁금해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