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스톱 잘 치는 비법이 있을까?

2007. 12. 22. 15:03편리한 생활정보

고스톱에서 '비풍초똥팔삼'이란 말은 과연 확률적인 근거가 있는 것일까? 또 '운칠기삼'이라는 말은 얼마나 진실일까? 고스톱에 관한 몇 가지 궁금증을 살펴본다.


▲비풍초똥팔삼의 진실

고스톱을 치다 보면 먹을 패가 없어서 가지고 있는 패 중 하나를 버려야 할 때가 있다. 이 때 많은 사람들은 '비-풍-초-똥-팔-삼' 순으로 버린다. 점수를 만들기 어려운 패를 버리는 순서로 통용되고 있는 것.타짜들에 따르면 이 말은 고스톱 이전에 유행했던 '육백'과 '삼봉'에서 나왔다.

이들 게임에서 '비풍초똥팔삼'은 순서대로 가치없는 패로 여겨졌다. 육백과 삼봉에서 나온 이 말은 1970년대부터 한국을 강타한 고스톱에도 그대로 전해졌다. 때문에 고스톱에서는 잘 들어맞지 않는다. 비 풍 초가 점수 나는데 별로 도움이 안 되는 것은 사실이지만 똥팔삼은 그렇지 않다.

똥이나 팔 보다는 목단 같은 것의 효용성이 더 떨어진다. 즉 비풍초똥팔삼은 고스톱에는 적용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한 '타짜'는 "그때그때 상황에 맞게 잘 버리는 것이 현명한 일"이라며 무턱대고 비풍초똥팔삼의 원칙을 적용하지 말 것을 주문했다.


▲튀는 놈을 잡아라

앞사람이 바닥패를 뒤집었는데 자기한테 그 패가 있다면 바로 먹는게 좋다. 새로 나온 패는 다른 사람이 들고 있을 확률이 높기 때문. 이는 자신이 나려고 하지 말고 상대방이 나는 것을 방지해야 승률이 높아지는 것과 일맥상통한다. 물론 패의 가치를 무시하고 반드시 새로 나온 패를 먹으라는 얘기는 아니다. 뒤집은 패의 효용성이 떨어지는 경우에는 '튀는 놈'이라 할지라도 잡을 필요가 없다.


▲고스톱은 운칠기삼

고스톱을 잘 치는 사람들은 뒷사람의 패를 고려하며 플레이를 한다. 앞사람이 점수가 크게 날 것 같으면 자기 패를 과감히 포기하고 뒷사람이 날수 있는 패(예를 들어 홍단이나 청단등)를 밀어준다. 이렇듯 고스톱은 운도 좋아야 하지만 뒷사람의 패를 봐가면서 게임의 페이스를 조절하는 기술이 요구된다. 과거에는 운이 70%. 기량이 30% 가량의 비중을 각각 차지했으나 투입하는 조커수가 늘어남에 따라 운의 비중도 점차 커지고 있다.